GS리테일, '알짜' 파르나스호텔 투자 재시동
올해 유형자산 신규 투자에 390억원 산정…전년 대비 133% 증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제공=GS리테일)


[딜사이트 이재아 기자] GS리테일이 올해 호텔사업 신규 투자에 390억원을 산정하며 신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엔데믹에 각종 학회·세미나가 부활한데다 호텔 투숙률이 회복하면서 성장에 탄력을 가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시장에선 편의점·슈퍼마켓 등 본사업에 대한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호텔부문이 '알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파르나스호텔㈜과 ㈜피앤에쓰 등 호텔사업 담당 종속회사에 총 390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167억원에서 133.5%(223억원) 증가한 금액이며, 자금은 모두 유형자산 확충에 투입된다. 지난 3년간 호텔사업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 금액은 ▲2021년 42억원 ▲2022년 167억원 ▲2023년 390억원 등 계속 커졌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이듬해 투자금이 60% 줄었으나, 다시 증액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업황 부활에 따라 당분간 호텔 리모델링이나 신규 개관 등 품이 많이 드는 설비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크게 뛸 것으로 판단 중이다. 실제 GS리테일은 코로나19 이전 파르나스호텔 유형자산 확충에 한해 1000억원 이상 투자한 적도 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이미 운영 중인 호텔의 경우 엔데믹 이후 평일 예약률이 최소 70%에다 주말은 만실이기 때문에 한동안 안정적인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업계가 되살아나면 투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건 분명하다. 호텔사업인 만큼 새로 산정된 투자금 대부분은 신규 개관 위주의 유형자산 확충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 호텔사업은 본업인 편의점·슈퍼마켓 부문에 비해 절대적인 투자 규모는 작지만 제 몫을 톡톡히 해왔다. 작년 말 기준 이 사업부문 수익 비중은 전체(2451억원)의 30%(709억원)에 달했다. 2015년 GS건설로부터 종속회사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을 매입했을 당시 영업이익 기여도가 5%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수년째 편의점·슈퍼마켓 업계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GS리테일이 '알짜'가 된 호텔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시장 한 관계자도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품을 당시 건설사 부실을 떠안는 대신 자본금을 확보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주주들의 반발이 많았다"라며 "유통업과 호텔업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복안이 적중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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