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시밀러 전문? 이젠 신약개발 기업"
내년에만 수십여개 신약 임상 착수…4조원 규모 기업 인수합병으로 '시너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3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제공=셀트리온)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복귀 후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신약개발' 꼽았다. 그동안 셀트리온그룹이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 평가를 받았다면 앞으로는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회장은 29일 열린 온라인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셀트리온그룹 내 혁신형 신약을 개발해 관련 매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십여개의 신약 후보물질 임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귀한 이상 확실한 성과를 보이겠다"고 밝힌 서 회장은 "올 10월이면 램시마SC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을 전망"이라며 "내년 10여개의 오리지널의약품(혁신신약) 관련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신약들 중 일부는 자체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일부는 다국적제약사와 공동개발 할 계획이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이 신약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해 유망 기업 M&A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기업을 눈 여겨 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의미 있게 지켜보는 곳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회사가 보유하고 잇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내 개인 주식을 스와핑하는 방식으로 4~5조원 규모의  M&A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괜찮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라며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바이오 생태계가 위협을 받는다고 하면 투자를 통해 생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 회장은 미국, 캐나다 등에 확보한 현지 직접판매망을 활용한 사업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구축한 직판망을 통해 의약외품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라며 "셀트리온이라는 브랜드가 미국, 유럽 등에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사업 확대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오의약품의 미국 내 제조를 강조를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진 않았지만 미국도 글로벌 공급망(현지 생산기지)으로 가져갈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사 합병에 대한 입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밝혔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소액주주 및 해외 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셀트리온그룹 제약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준비 작업도 구체화하고 있다"며 "현재 합병과 관련된 법적 절차 및 실행을 위한 내부 실무 검토를 마무리했으며, 국내외 주간사 선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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