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또 무산
찬성률 6.39%로 부결···사측 추천 김성용·여정성·조화준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
사진 제공=KB금융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KB금융지주 정기주총에서 노동조합이 추천한 임경종 사외이사의 선임 안건이 한 자릿수 찬성률을 얻으며 또다시 무산됐다. 반면 KB금융 사외이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김성용·여정성·조화준 신임 사외이사 3명 선임안은 무난히 통과됐다.


KB금융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제 15기 정기주총에서 노동조합이 주주 제안한 임경종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6.39%, 출석 주식 수 대비 7.77%의 찬성률을 얻으며 부결됐다. 


앞서 노조는 KB금융이 사외이사진 중 해외 투자 부문에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코핀은행 리스크를 관리할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선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조합이 제안한 '정관 일부 개정의 건' 또한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5.04%, 출석 주식 수 대비 6.13%의 찬성률을 얻으며 부결됐다. 노조는 정관 제 40조에 명시된 대표이사 등의 선임과 관련해 '최근 5년 이내에 청와대 행정부와 사법부, 국회 정당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을 합산해 1년 이상인 자는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대표이사로 선임할 수 없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내용의 주주제안 안건을 올렸다.


윤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부코핀은행에 대해 "인수 후 코로나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고, 코로나로 인해 부실이 좀더 확대되고 영업 정상화 어려움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부코핀 정상화에 5년 정도가 소요될 것 같고,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가 되기를 바라고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지금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를 향해 "기업 가치 증진을 위한다는 이유로 6년째 같은 제안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찬성률은 한 자리 숫자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진정으로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위한 제안을 했는지 여부와 개인이나 조직 논리에 너무 매몰되지 않았는지 하는 부분에서 각자의 입장에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KB금융은 사외이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3명에 대한 신규 선임안을 승인했다.


기존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되는 김경호 제이드케이파트너스 고문과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 오규택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등 사외이사 3명에 대한 재선임도 확정됐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한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는 "콜센터가 스타뱅킹을 비롯해 영업점보다도 훨씬 많은 업무를 하고 있지만 아직 용역사로 운영이 되고 있다"며 "이번 용역비가 1.7% 오르는 데 그쳤고 여기에서 언급되는 많은 금액들이 저희와 다른 세상"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콜센터는 일선에서 고객들의 소리를 직접 듣고 이미지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주는 곳"이라며 "저희 나름으로는 그분들의 복지후생과 근로 환경에 관심을 갖고 기울여 왔지만 오늘 말씀을 들으면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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