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예탁원 사장, 취임 일성 "STO 플랫폼 구축"
20일 부산 본사서 취임식 개최…"미래사업 역량 집중, 선제 조직개편 단행"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신임사장. (사진=한국예탁결제원)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토큰형 증권(STO) 플랫폼 구축과 투자계약증권의 전자등록 수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개인 투자용 국채 사무처리시스템 등 정부 정책사업 성공을 위한 업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20일 한국예탁결제원 부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금융시장 침체와 조직 안정화, 경영 자율성 제고 등 쉽지 않은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떤 어려움과 마주쳐도 직원들에게 가장 믿음직한 멘토가 될 것을 약속한다"며 말했다.


이 사장은 비즈니스와 경영관리 부문에서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시장과 함께하는 혁신금융플랫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분야에 걸맞은 조직과 인력을 투입해 디지털 혁신에 대응하고 미래지향적 사업모델을 설계한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행사에 적극참여하고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도입 ▲외국인 투자제도 개선 ▲결제주기 단축 등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증권매매·대차거래 결제 중단 등 시장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담보 관리와 특정 목적 적립금 등 업무 전반에 걸쳐 관리체계도 점검한다.


창립 50주년을 앞둔 한국예탁결제원의 조직 안정화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선제적인 조직개편과 인사 혁신으로 조직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미래 50주년 준비를 위한 전담조직을 공모방식으로 신설해 미래 인재 확보에도 힘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위한 경영체계 정비에도 주력한다.


이 사장은 "한국예탁결제원이 국민재산을 관리하는 인프라 기관으로 지속가능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막중한 책임감이 있지만 겸허한 자세로 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 3일 임기를 시작했으나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해 공식 취임식을 열지 못했다. .예탁결제원 노조는 지난 16~17일 이틀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투쟁 종료 찬반투표를 벌였고, 찬성률이 73.9%(314표)로 나오자 출근 저지 투쟁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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