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운용, UBS 떼고 하나증권 품으로
하나증권 100% 자회사 편입 추진… 새 사명 '하나자산운용' 유력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하나UBS자산운용이 스위스계 금융그룹인 UBS와 결별하고 하나증권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UB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승인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하나UBS운용은 32조7682억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업계 12위권 운용사다.


이번 승인으로 2대 주주(49%)인 하나증권은 UBS가 보유한 51%를 확보하며 하나UBS운용을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다만 하나증권이 하나UBS운용의 대주주 자격을 얻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8월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등을 사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았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다른 금융사의 최대 주주가 되려면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등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하나UBS운용이 하나증권 품에 안기는 건 대주주 변경을 시도한 지 6년 만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2007년 7월 하나UBS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의 지분 51%를 UBS에 매각해 조인트벤처(하나UBS운용)를 설립했다. 이어 하나증권은 2017년 9월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 UBS로부터 지분 51%를 되찾는 과정에 착수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 관련 특혜 대출 의혹으로 6년 가까이 대주주 변경 승인이 지연됐다.


업계에서는 UBS와 결별하게 된 만큼 하나UBS운용의 간판이 '하나자산운용'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현재는 하나UBS운용의 대주주로 올라설 수 없는 상황이라 빨라야 오는 8월에나 완전 자회사로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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