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자기주식 취득' 주주총회 상정한다
대전지방법원 FCP 주장 인용...주총 안건에 상정 명령
서울 강남구 소재 케이티앤지 사옥(제공=케이티앤지)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대전지방법원이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의 가처분 신청에 손을 들어줬다. 이에 KT&G는 오는 주주총회에 '자기주식 취득'의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KT&G는 아그네스와 판도라셀렉트파트너스, 화이트박스멀티스트레티지파트너스가 제기한 '자사주 매입'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에 대해 대전지방법원이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공시했다. 


대전지방법원은 KT&G의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취득의 건'을 상정해야 하며, 정기주주총회 2주 전에 주주들에게 '자기주식 취득의 건'에 대해 정기주주총회의 소집통지 또는 이에 갈음하는 공고를 내라고 명령했다.


아그네스와 판도라셀렉트파트너스 등은 그간 KT&G를 대상으로 주주활동을 전개해온 FCP가 운용하는 펀드다. FCP는 KT&G 지분 약 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FCP는 지난달 24일 인삼공사 분리 상장, 1조16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등 11개 안건에 대해 의안 상정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KT&G는 분리상장과 자사주 취득을 제외하고 9개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겠다는 회신했다. 반면 FCP는 인삼공사 분리상장 건에 대해서는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면서도 자사주 취득 건에 대해선 소송을 이어갔다.


KT&G 관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를 받아들여 아그네스(Agnes) 등 주주가 제안한 '자기주식 취득의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며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전체 주주께 이를 알려드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주의 의견을 늘 경청하고,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전체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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