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중국 봉쇄 여파에 지난해 '울상'
영업이익 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7% 감소…미국·인디 매출 성장 눈길
코스맥스 실적 현황 (표=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코스맥스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 봉쇄 정책으로 현지 법인 실적이 악화된 데다 원가 상승 부담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6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늘었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7% 줄어들었다. 순이익 역시 188억원으로 같은 기간 45.4% 감소했다.


코스맥스의 실적이 악화된 건 중국의 봉쇄 정책 영향이 크다.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의 작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4322억원, 광저우법인은 16% 감소한 1183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코스맥스 전체 매출 중 중국은 34.4%를 차지했다.


원가 상승 부담이 확대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기준 화장품 주요 원재료인 에탄올과 글리세린의 가격은 2021년 말 대비 각각 38.4%, 74.4% 상승했다.


한편 미국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16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성과를 냈다. 회사 측은 기존 고객사들이 안전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주문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외부활동 증가로 색조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전년 대비 매출이 72% 성장한 67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국내에선 1분기 마스크 추가 해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색조 부문을 중심으로 화장품 시장의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중국법인의 경우 올 2분기 시장 턴어라운드에 중심을 두고 판촉활동과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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