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자사주 또 매입
최근 1.6억치 사들여…책임경영·주가방어 차원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사진)이 올해 1월에 이어 또 다시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 회사 신임 대표에 오른 만큼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최근 하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규복 대표는 지난 6일 현대글로비스 주식 1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평균 취득 단가는 15만9700원이며, 취득 총액은 1억5970만원이다. 이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월에도 1000주(1억6200만원)를 매입했다. 3개월 새 총 3억2170억원을 투입한 것.


이 대표가 주식을 대거 매집한 이유로는 책임 경영이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회복세와 우호적인 시장 환경 영향으로 매출은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 급증했다. 하지만 올 들어 경기 불황이 본격화됐고, 실적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이에 이 대표가 자사주를 취득, 호실적을 이어가겠단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울러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지난 1월 27일 주당 18만5500원을 찍은 뒤 하락세를 타고 있자. 전날 주가는 15만5700원으로 최고점 대비 16% 넘게 빠졌다.


한편 이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차에서 프랑스판매법인장(상무),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전무),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전무) 등을 역임했다. 그는 작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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