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 반도체·AI에 1200억 쐈다
오픈엣지, 가온칩스, 크립토랩 등 투자…총투자금액 20% 수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8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1000억원 넘는 뭉칫돈을 푼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TEMC, 망고부스트 등 반도체 기업과 노타, 크립토랩, 원프레딕트 등 AI 관련 기업들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운용중인 펀드를 통해 반도체·AI 분야에 약 1200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투자금액의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보유했거나 해외 진출 가능성, 시장 장악력이 뛰어난 '산업특화 AI' 기업들에 집중 투자했다.


반도체 부문 포트폴리오로는 ▲망고부스트(데이터가속기 개발사) ▲뉴리얼리티(AI 반도체 개발사·이스라엘) ▲가온칩스(반도체디자인하우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AI 반도체 개발사) ▲TEMC(반도체 특수가스 기업) 등이 꼽힌다. 초기부터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이들 중에는 투자금 회수를 앞둔 포트폴리오도 있다. 먼저 2021년 투자한 가온칩스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 후 투자금 회수를 마쳤다. 같은 해 상장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최근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보유 지분율이 11.34%임을 고려하면 준수한 회수실적이 기대된다. 올해 초 상장한 TEMC도 기대주로 손꼽힌다.


AI 부문 포트폴리오로는 ▲노타(AI모델 최적화) ▲크립토랩(동형암호 기술 개발) ▲스켈터랩스(AI 기술·솔루션) ▲올거나이저(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일본) ▲원프레딕트(제조·물류 AI) ▲니어스랩(자율주행 드론) 등이 있다. 산업별 혁신을 고려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특히 AI가 원활하게 구현되는 핵심 인프라 영역에 투자했다. 2019년부터 후행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노타'가 대표적이다. 노타는 디바이스에 맞춰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네이버, 삼성, LG, 카카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 ARM 등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와도 협업할 정도로 기술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의료 분야 AI 쪽에선 2021년 투자한 '슈파스'가 주목받고 있다.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선 자율주행 드론 개발사인 '니어스랩'의 성장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소프트뱅크, 베스타스, GE 등 글로벌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고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업들에 투자했고, 회수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수한 펀드 운용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산업특화 영역에 선제적인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공=스톤브릿지벤처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