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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중국서 북미로 눈 돌린 속내는
이수빈 기자
2023.03.06 07:52:56
중국사업 부진 직격탄…거점다각화 절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1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한국콜마가 북미에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목적이다. 특히 지난해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완전히 인수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의 최대 생산거점은 중국이다. 현재 국내(세종시·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화장품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연간 총 5억9000만개 가량인 반면 베이징과 우시에 위치한 중국 생산법인의 생산능력은 총 6억5000만개에 달한다. 중국이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최대시장인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당초 한국콜마는 이러한 중국공장의 생산 역량을 활용해 전세계로 고객사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중국의 봉쇄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현지공장 가동만으로는 이러한 계획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2019년 3분기까지 43.8%에 달했던 베이징콜마의 공장가동률은 작년 3분기 9.1%까지 뚝 떨어졌다. 결국 한국콜마는 거점 다변화가 절실해졌고 또 다른 글로벌 주요시장인 북미로 눈을 돌리게 됐다. 


한국콜마는 이미 2016년 미국 화장품 ODM업체 PTP(Process Technologies and Packaging,LLC.)를 인수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상태다. 다만 의미있는 성과를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다. 실제 미국법인 매출은 2017년 669억원에서 2021년 242억원으로 63.8% 오히려 뒷걸음질쳤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억원에서 마이너스(-) 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초기 1~2년은 사업진출 비용 소모가 컸고 이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현지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지 못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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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국콜마는 기업 모태인 미국콜마와의 상표권 문제 때문에 PTP 인수 후에도 사명을 변경하지 못하고 그대로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캐나다법인명도 콜마를 넣지 않은 채 'CSR'로 사용해왔다. 한국콜마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한국콜마가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을 선언하며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상표권 문제 해결이었다. 이 회사는 작년 5월 미국콜마로부터 'KOLMAR' 상표권을 100%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인수 직후 미국과 캐나다법인명을 각각 '콜마USA', '콜마Canada'로 변경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북미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북미센터는 올 상반기 준공해 한국에서 개발한 기술을 현지정책 등에 맡게 조정하고, 미국시장 영업망 확대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제2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콜마USA에 이은 두 번째 현지공장 설립으로 기존 색조 화장품에 집중됐던 생산설비를 기초 화장품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 콜마USA의 연간 생산량은 1억6300만개 가량으로 파악된다. 


한국콜마는 또한 지난해 화장품 포장용기 제조업체인 연우를 인수했다. 연우는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등 전세계 주요 화장품기업 중 50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미국시장에서 콜마USA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콜마가 글로벌 상표권을 권리를 확보한 가운데 미국에서 제2공장까지 설립할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유럽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작년에 미국콜마 상표권은 물론 연우를 인수하면서 미국사업 확대를 준비해왔다"며 "미국콜마는 주요 화장품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등 인지도가 있어 생산능력까지 늘면 매출 성장과 함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한 관계자도 "미국 동부는 주요 화장품 고객사는 물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셀럽들이 많다"면서 "한국콜마가 뉴저지를 거점으로 삼은 것도 이러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영업센터와 제2공장까지 가동하면 북미는 물론 남미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글로벌 상표권 인수와 북미기술영업센터 오픈 등을 통해 북미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다만 미국 제2공장 설립은 아직 검토 단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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