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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일·이성재 각자체제, 손해율 개선 돋보여
박안나 기자
2023.03.03 08:15:13
올해 임기 4년차 맞아…경쟁사 대비 이익규모 부진, ROA 끌어올려야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5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용일 부회장(왼쪽), 이성재 사장. (제공=현대해상)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현대해상)이 약점으로 꼽혔던 손해율 및 사업비율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현대해상은 5년만에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현대해상 조용일 부회장과 이성재 사장은 최대실적에 힘입어 3년 임기를 마치고 올해 4년차를 맞아 부회장과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다만 지난해 손보사들이 대체로 호실적을 낸 점을 감안하면 현대해상의 수익성은 경쟁사 대비 다소 아쉬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부회장과 이 사장으로서는 총자산수익률(ROA) 등 수익성 지표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이달 17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용일 부회장과 이성재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과 이 사장은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를 부여받아 각자대표에 올랐는데 이번 재선임에 따라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체제 2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조 부회장은 경영총괄을 맡고 있으며, 이 사장은 경영기획 등을 담당하며 현대해상을 이끌고 있다.


◆ 손해율 및 사업비율 개선…역대 최대실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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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5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20조3844억원, 영업이익은 808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8.2%, 26,4% 각각 늘었다. 현대해상은 "손해율 및 사업비율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2017년 464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쓴 바 있다. 당시 손해율은 83.0%, 사업비율은 20.0%였는데 2018년부터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모두 상승한 탓에 2019년 순이익은 269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9년 현대해상의 손해율은 87.3%, 사업비율은 21.0%까지 치솟았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손해율을 83.1%, 사업비율은 19.8%까지 낮췄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0.6%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7년 수준을 회복했는데 이에 힘입어 종전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성과를 냈다.


특히 손해율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손보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83.4%로 집계됐다. 2019년(88.01%)과 비교하면 4.6%p(포인트)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손해율 하락폭은 4.9%포인트로 높다.


한국신용평가는 "2020년부터 이루어진 자동차 및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이 반영되고 코로나19로 인해 민간부문 활동이 감소하면서 손해율 개선세가 2022년 3분기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해상은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보험사기 적발 및 리스크 관리 등에 공을 들였다. 2018년 '보험사기 인지 시스템(Insurance Fraud Detection System, IFDS)'을 도입했다.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체제가 출범한 이후에는 AI(인공지능)를 결합해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현대해상은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AI가 스스로 보험사기 특징을 학습하도록 한 뒤 이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사례들을 선별한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AI시스템은 기존 적발시스템 대비 22배 향상된 분석능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해상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일반·자동차보험 DFA(Dynamic Financial Analysis) 시스템을 다시 구축해 효율성을 높였다. DFA 시스템은 재보험 구조를 반영한 보유계약 포트폴리오에 경험손해 변동성을 고려한 손해분포를 적용해 손익 및 리스크를 추정하는 분석 시스템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는 손해율 상승의 주범"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보험사기를 적발해 손해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업계 2위 덩치에도 순익 4위 그쳐…수익성 개선 과제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저마다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운 가운데 현대해상의 실적이 덩치에 비해 경쟁사보다 뒤처진 성적표를 받았다는 것은 아킬레스 건이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국내 손보업계에서 자산규모 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해상의 자산총계는 51조1082억원으로 91조7662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삼성화재에 이은 2위다. 3위는 DB손해보험이 49조6987억원으로 현대해상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KB손해보험은 39조7261억원으로 4위에 올라있다. 5위는 자산규모 27조2636억원의 메리츠화재다.


순이익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현대해상의 순위는 4위에 그친다. 지난해 주요 손보사 순이익을 살펴보면 ▲1위 삼성화재(1조2801억원) ▲2위 메리츠화재(8548억원) ▲3위 DB손해보험(8170억원) ▲4위 현대해상(5746억원) ▲5위 KB손해보험(5577억원) 순이다.


현대해상이 자산총액 기준 업계 2위의 덩치를 자랑하지만 순이익은 4위에 그치는 탓에 수익성 지표는 경쟁사에 큰 폭으로 밀린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21%로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 5곳 가운데 가장 낮다. 현대해상과 비슷한 덩치를 지닌 메리츠화재와 DB손보의 지난해 ROA는 각각 3.28%, 2.12%에 이른다. 총자산이익률(ROA)은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해 이익을 올렸는지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 가운데 하나다.


2021년까지 현대해상의 ROA가 1%미만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022년에 현대해상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경쟁사 대비 부진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 도입되는 새회계기준(IFRS17) 아래에서 현대해상이 제도 변경의 수혜주로 꼽히는 점은 기대요소로 볼 수 있다.


전배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3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예상되나 현대해상은 제도개선 효과에 힘입어 100% 미만의 합산비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제도변화 이후 현대해상의 표면이익 규모가 두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킥스비율은 현행 RBC비율과 유사한 180%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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