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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IPO 기대주 '현대글로벌서비스'
김수정 기자
2023.03.08 08:36:30
④ 프리IPO로 KKR 투자, 상장 시한은 26~27년 예상
HD현대, 구주 매각으로 현금 확보…정기선 승계 재원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지난 2021년 6월 HD현대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분 38%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설립한 Global Vessel Solutions, L.P.에 매각했다. IPO(기업공개)를 전제로 한 투자금 유치였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은 KKR의 풋옵션 행사 만기 시점인 오는 2026년이 유력하다. 앞서 IPO를 준비했던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삼호중공업이 줄줄이 '백기'를 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마지막 희망인 셈이다. 


HD현대는 지분 62%(2021년 12월말 기준)를 보유한 현대글로벌서비스 상장으로 마련한 실탄을 추후 주주배당을 통해 정기선 대표에게 배분할 수 있다. 정 대표의 승계자금 마련에 적잖은 보탬에 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상장 성공이라는 공적을 인정받으면서 승계의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다. 


◆지분매각 대금에 회계상 이익까지 


지난 2021년 HD현대는 KKR에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38%를 넘겨주고 6534억원의 현금을 챙겼다.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거래 종결 직전 현대글로벌서비스가 HD현대에 지급한 배당금 1500억원까지 합하면 HD현대는 총 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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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분 처분으로 발생한 회계상 이익 4287억원이 더해지면서 HD현대의 순이익은 전년도 864억원에서 5021억원으로 급증했다. 순이익 급증은 곧 배당가능 이익의 증대를 뜻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 프리IPO라는 깜짝 이벤트가 있던 그 해 HD현대는 총 3922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늘어난 순이익과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처분으로 확보한 현금 덕분에 현대제뉴인 등 종속기업 지분 취득(4860억원)과 차입금을 상환(3900억원)하고도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했다.


당시 배당금은 직전 연도 배당금 2615억원 보다 약 1300억원 증액한 규모다. 배당 확대로 수익률은 9.61%까지 치솟았다. 정기선 대표(지분율 5.26%)는 전년 보다 50% 증가한 231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했다. 


자회사 IPO와 후계자 경영권 승계의 접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통상 IPO를 진행할시 구주 매출과 신주 모집 비율을 적절히 배분해 공모를 진행한다. IPO로 지분 희석은 나타날 수 있으나, 구주 매출로 주주환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 역시 상장 후 활용도가 다양하다는 지적이다. 경영권에 위협이 되지 않을 정도라면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의 사례를 참고해 보면, 지난해 시간외 대량매매로 현대중공업 지분 1.7%를 처분하면서 1821억원이라는 거액을 손에 쥐었다.


이는 지난 2021년 현대중공업 IPO 당시 100% 신주 모집으로 공모를 진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주 매출 없이 현대중공업이 상장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아쉬움이 컸다. 

 

(제공=HD현대)

◆친환경 레트로핏 사업에 승부수


HD현대 측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 시점은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상장 시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프리IPO 당시 KKR과 HD현대가 맺은 주주간 계약을 통해 짐작은 가능하다.


HD현대는 KKR이 설립한 Global Vessel Solutions, L.P.에 현대글로벌서비스가 IPO에 실패할 경우 지분을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제시했다. 풋옵션 행사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5년까지이나, 협의에 따라 1년을 추가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상장 시점을 2026년~2027년으로 가늠할 수 있다. 


IPO를 추진할 경우 공모금액은 최소 6534억원이어야 한다. KKR과 맺은 차액보상 조항 때문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공모가격이 KKR에게 받은 투자금에 미달할 경우 HD현대는 그만큼의 차액을 KKR에 보상해줘야 한다. 


프리IPO 당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기업가치는 약 1조7200억원이었다. 이 기업가치 그대로 상장에 도전한다는 가정 하에 HD현대가 지분 20%만 구주매출해도 약 3400억원의 현금을 쥘 수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상장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수익성 지표를 끌어올려야 한다. 향후 친환경 선박개조업(레트로핏)을 마중물 삼아 수익성을 제고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현대글로벌서비스 매출 가운데 친환경 레트로핏 부문 매출은 1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4분기에만 60% 이상 뛰었다. 친환경 레트로핏 사업은 힘센 엔진 등 부품 기자재 사업과 유류사업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환경 규제로 LNG선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LNG 선박으로 개조해달라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친환경 레트로핏 사업에는 호재다. 특히 회사가 유망하다고 보는 부분은 LNG선을 FSRU(부유식 천연가스 저장 재액화설비)로 개조하려는 수요다. 노후된 LNG선을 FRSU로 개조할 경우 공사 기간은 대략 1년으로, LNG선 건조 기간이 2~3년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짧다. 건조 기간이 짧은 만큼 신규 LNG선박을 만드는 것 보다 공사 비용도 50% 이상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선 공급 다변화와 신흥국의 LNG선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FSRU 수요 증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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