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이승효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전환한다.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대홍 전 대표가 임기 만료로 사임해서다. 회사는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기능 강화와 함께 리테일 고객 유치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부터 이 대표 단독체제로 운영된다. 이 대표는1979년생으로 카네기멜런 대학교 졸업 뒤 미국 오라클과 페이팔,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했다. 2018년 카카오페이 프로덕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 자리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임기 만료와 함께 사임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카카오페이증권 출범과 함께 대표로 선임돼 회사 성장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공동대표 체제 구성 뒤에는 기업 경영 전반과 리테일 사업 등을 총괄해왔다. 퇴임한 뒤에는 내부 규정에 따라 1년간 카카오페이증권 비상근 고문직을 맡을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기능 강화와 리테일 고객 유치로 시장 내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해 MTS에 종목 토론방, 알림 서비스 등 기능을 추가했다. 또, 개인 투자자 대상 주식 신용거래를 선보이고 미국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율을 대폭 낮추며 해외 주식 투자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73억원, 순손실은 480억원으로 전년대비 손실 폭이 각각 167%, 182% 확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도 752억원에서 626억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