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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공공기관 아닌데 금융위 사장 승인권…왜?
강동원 기자
2023.02.16 08:05:14
'내정설' 이순호 실장 면접 후보 선정…노조 "낙하산 인사 반대"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5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사옥. (사진=한국예탁결제원)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신임 사장 인선을 둘러싸고 잡음이 커지고 있다. 면접 대상 후보 선정을 두고 노조 반발이 거세지면서 과거 사장 임명마다 불거진 '낙하산' 논란이 올해도 재현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예탁원이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으나 금융위원회가 여전히 사장 승인권을 가지는 등 구조적 문제를 원인으로 지목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탁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신임사장 지원자 11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마치고 면접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 후보에는 이순호 금융연구원 실장과 박철영 한국예탁결제원 전무,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가 올랐다. 임추위는 오는 22일 면접심사를 진행한 뒤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최종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실장(왼쪽), 박철영 한국예탁결제원 전무(가운데),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오른쪽). (사진=각 사)

이 실장은 은행연합회 금융소비자보호·은행분쟁 예방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주로 은행·보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박 전무는 지난 1991년 예탁원에 입사해 경영전략부장과 예탁결제본부장 등을 지냈다. 도 전 대표는 하나UBS자산운용(옛 대한투자신탁운용)에서 근무했으며 2019~2022년 흥국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노조는 심사결과를 두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실장이 증권업무와는 거리가 먼 경력을 쌓아와서다. 게다가 지난달 30일 예탁원 신임사장 공모서류 마감 직후 이 실장이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도는 등 구설수가 이어진 점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예탁원 서울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재공모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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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해문 사무금융노동조합 한국예탁결제원지부 위원장이 15일 예탁원 서울 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동원 기자)

제해문 예탁원 노조위원장은 "이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서 함께 일한 경험과 금융위원회(금융위) 부위원장 친구라는 명분으로 예탁원 사장 자리에 내정됐다"며 "사장 후보를 처음부터 재공모해 결격사유가 없는 자본시장 전문가가 선임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사장선임마다 낙하산 논란을 빚어왔다. 노조는 지난 2020년 이명호 사장 선임 당시에도 이를 반대, 출근 저지 시위를 벌였다. 유재훈 전 사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게다가 예탁원은 2021년 한유진 전 노무현재단 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하려 했으나 거센 비판에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업계는 금융기관 특성상 정부 입김이 거셀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특히, 금융위가 여전히 사장선임 승인권을 가지고 있는 점은 논란을 키우는 요소다. 예탁원은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전자등록업무'가 법상 독점업무에서 제외되면서 공공기관 지정요건(정부 지원액 비중 50%)을 충족하지 못해 공공기관에서 벗어났다.


2021년 말 기준 예탁원 최대주주는 지분 70.43% 보유한 한국거래소다. 2대 주주는 코스콤(4.63%)이다. 유화증권(3.35%)과 NH투자증권(2.90%) 등 증권사들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예탁원 사장선임 절차는 임추위가 최종후보를 추천하고 주주총회에서 의결과정을 거친 뒤 금융위원장이 승인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금융위원회가 예탁원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 후에도 경영 효율화를 위해 관리·감독을 지속하겠다고 밝혀서다. 금융위와 관계된 인물이 후보로 선출되면 자연스레 낙하산 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민간 금융사도 정부 성향에 따라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오는데 공공기관이었던 예탁원은 어느 정도겠는가"라며 "외풍이 있더라도 능력을 갖춘 인물이 내정되면 반발이 적겠지만, 이 역시 회사와 노조 양측 눈높이를 맞추기가 어려워 당분간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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