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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바라기' 40년...현대차와 동고동락
설동협 기자
2023.02.20 08:21:45
① 지난해 매출 비중 55%...의존도 줄이기 '잰걸음'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3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 제조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분야로 전기차, UAM(항공모빌리티) 등이 각광받으면서 현대차그룹 주요 벤더사(협력사)들도 이에 대비하고 나섰다. 최근엔 현대차에서 5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책도 나왔다. 딜사이트는 현대차 협력사들의 최근 재무 지표와 더불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설비투자 등 제 2도약을 위한 행보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성우하이텍은 현대자동차그룹의 1세대 파트너다. 지난 1980년대부터 현대차와 거래를 튼 뒤 지금까지 약 40년 간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현지 협력사로서도 활약 중이다. 유럽, 아시아, 북미 등 현대차그룹의 해외 공장이 있는 곳엔 성우하이텍이 함께 진출하며 명실상부 1세대 협력사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농기구·주방기구업체에서 글로벌 車부품사로


성우하이텍은 지난 1977년 현재 대표이사 회장인 이명근(79) 회장이 설립한 자동차 차체 관련 부품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범퍼레일(Bumper Rail) ▲사이드 멤버(Side Member) ▲휀더에이프런(Fender Apron) ▲배터리케이스(BCA) 등이 있다. 특히 범퍼레일의 경우 1990년대부터 국내 경쟁사가 없을 정도로 사실상 독점 사업자 지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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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하이텍은 본래 '성우금속공업사'라는 상호명으로 시작한 소규모 제조사였다. 농기구나 주방기구를 제조해 왔으나 현대차그룹을 만나며 자동차 부품으로 업종을 바꾼 케이스다. 성우하이텍이 자동차부품 사업에 본격 뛰어든 건 지난 1981년 '㈜성우금속'으로 상호를 교체하면서부터다. 이후 1983년 현대차 '스텔라' 모델의 차체 및 몰딩 납품을 통해 1세대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


성우하이텍과 현대차그룹의 관계는 상당히 깊기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이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 성우하이텍도 동시에 현지 투자를 단행한다. 실제 성우하이텍은 1997년 인도 법인(성우시앤시)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독일 ▲멕시코 등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이 진출하는 곳에 현지 법인과 공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2년전에는 미국 테네시 텔포드 지역에 '성우 아메리카' 법인까지 세웠다. 해외 공장만 10곳이 넘는 사실상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다. 


현대차그룹에 수많은 부품 협력사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처럼 대부분의 해외 현지 공장까지 동시에 진출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드물다. 그만큼 성우하이텍이 현대차그룹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 현대차그룹 의존도 절반...비중 줄이기 분주


성우하이텍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현지에서도 협력사로 활약 중인 만큼, 현대차그룹에 대한 매출 비중도 상당하다.


분기보고서를 보면 성우하이텍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매출 중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비중은 약 55% 선이다. 그동안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발생하는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 왔다.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1995년경 매출액이 700억원 수준이었는데, 2021년 말 기준으론 3조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매출액만 약 47배 성장한 수치다.


문제는 현대차에 대한 높은 의존도다.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판매 변동성에 연동되는 실적 구조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몇 년 간 매출 규모가 3조원대 전후에 꾸준히 머물고 있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 외에 새 고객사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이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눈여겨볼 점은 최근 들어 현대차그룹이 성우하이텍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지난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는 60%대 수준이었으나, 지난 몇 년에 걸쳐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성우하이텍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배터리케이스(BCA)를 통해 GM, BMW,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에 대한 매출 규모를 확대한 영향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성우하이텍의 BCA는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배터리 보호 소재를 활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제너럴모터스(GM)와의 본격적인 관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3분기부터 GM 산하 캐딜락사의 전용전기차 '리릭'에 대한 차체 납품에 돌입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배터리케이스 지지대(크로스 브래이스)까지 납품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게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우하이텍 관계자는 "2년전인 2021년 하반기부터 배터리케이스 레이저 용접을 위한 EV 차체 부품 원격 기술을 개발했다"며 "올해부터 배터리케이스 본격 납품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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