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HK이노엔이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신약 케이캡의 흥행과 함께 전 사업군의 호조세에 힘입은 결과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연결기준 8465억원의 매출과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47억원에서 382억원으로 54.3% 급증했다. 실적 전반이 이 같이 개선된 것은 케이캡을 비롯한 전문의약품 및 헬스뷰티·음료(HB&B)부문의 고른 성장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지난해 원외처방실적만 1252억원으로 전년대비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4분기 몽골과 필리핀에 케이캡의 완제 수출을 시작한 부분과 중국, 미국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까지 이어진 것도 매출 성장에 보탬이 됐다.

이외 수액 신공장이 가동이 본격화 되면서 관련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부분과 숙취해소제인 컨디션 관련 매출이 6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외형 성장에 한몫 거들었다. 이처럼 주요 제품의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적자였던 건강기능식품은 접고, 자사몰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며 고정비 부담을 줄인 결과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것이 HK이노엔의 설명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은 올해에도 제형별 처방 다각화 및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며 중국 미국 등지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올해는 케이캡 진출국이 7곳(27개→34개) 늘어난 만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사업은 경쟁제품 출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