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제이콥에셋이 부산 영화의 거리에 위치한 랜드마크 건물 '피프존(PIFF ZONE)'을 인수했다. 

제이콥에셋은 세계프라임개발과 기존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바탕으로 피프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회사다. 부산에 본사를 둔 금융컨설팅 기업 에드뷰(회장 한경념)도 해당 인수 참여를 통해 20%의 지분을 획득했다.

제이콥에셋은 자기자본, 국내외 사모펀드(PEF)자금 유치 등을 통해 NPL채권(부실채권) 공매 방식의 부동산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에드뷰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후 이달 국내 코스닥 상장기업 세토피아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해 전환청구했다. 이에 오는 21일 세토피아 주식을 교부받는 등 다각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제이콥에셋이 인수한 피프존은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9년 A동과 B동 전체를 비우고 리모델링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새로운 구성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피프존 A동은 지하 1층부터 지상 9층, B동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5층 규모로 연면적 1만1492.49㎥다. 용도는 판매 및 영업시설, 근린생활시설, 위락시설로 구분했다.

제이콥에셋은 피프존을 한류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피프존 A동 1층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S커피와 대형약국, 2층은 치과의원과 정형외과, 3~6층은 메디컬검진센터, 7~9층은 글로벌 헬스트레이닝센터가 입점한다. B동에는 한류를 콘텐츠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국내기업 한류뱅크의 팬투(FANTOO)가 입점할 계획이다. 팬투는 팬투카, 뮤지션 퇴근길 팬미팅, 굿즈 판매 등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제이콥에셋은 피프존 계약에 앞서 지난달 한류뱅크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한류뱅크는 이달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기업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제이콥에셋과 에드뷰는 한류뱅크의 미국 나스닥 상장 승인을 예상해 기관투자가와 사모투자 방식을 통해 100억원대 투자를 결정했다.

한류뱅크는 피프존이 관광객을 흡수하기에 적합한 위치라고 판단해 한류 팬들의 방문지로 손꼽히는 장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피프존은 관광 특구로 지정돼 국내 관광객은 물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영도 국제 크루즈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이 다수가 이용하게 된다. 해당 건물 일대에 ▲비프광장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영도다리 ▲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 등 다수 관광지가 위치해 있다.

제이콥에셋 관계자는 "한류뱅크는 한류의 성지로 불리우는 서울마리나를 본사로 사용한다"며 "피프존을 통해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서울과 부산을 잇는 한류 중심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