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정조준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스마트홈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운영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했다. 올해도 주력인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비통신 사업 비중을 키우며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열린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통신 사업 부문의 안정적 수익성과 신사업 매출 성장을 통해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9060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0.4% 늘었다. 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11조4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여 CFO는 "올해 모바일 사업은 이동통신 고부가치 가입자 확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증가가 기대된다"며 "알뜰폰도 양적 성장을 이루면서 지난해 연간 성장률인 2.4%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마트홈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OTT TV 출시에 따른 IPTV 가입자 확대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업 인프라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솔루션 부문의 꾸준한 성장으로 급격한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 성장률을 4%대로 잡았다. 지난해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은 10조4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여 CFO는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본업인 통신에서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가입, 개통, CS 등에 온라인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 4% 성장을 올해 경영 목표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통신을 넘어 비통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40%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미래 성장 전략인 '유플러스 3.0'을 공개하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유플러스 3.0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 케어 ▲웹 3.0 등을 중심으로 '4대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혁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통신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유독'이다. 유독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선보인 구독 서비스로 47개 제휴사와 손잡고 78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오픈 플랫폼 형태로 개발해 가입자 기반을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주주 친화적인 배당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중간 배당금 250원을 포함해 650원으로 확정했다. 전년 대비 100원(18.2%) 증가한 금액이다. LG유플러스의 주당 배당금은 ▲2019년(400원) ▲2020년(450원) ▲2021년(550원) ▲2022년(650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 총액은 2794억원, 배당 성향은 42.2%로 각각 상향했다. 시가배당률도 5.5%로 전년과 비교해 1.6%p 늘었다. 

여 CFO는 "올해도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제고하고 ESG 측면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