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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 단숨에 순이익 1천억…'삼성물산 투자익'
민승기 기자
2023.02.03 17:16:51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 소송 최종 승소
(출처=금융감독원 공시)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일성신약이 삼성물산 주식 투자 관련 이익 반영으로 2021년 순적자에서 작년 단숨에 1050억원의 흑자로 뛰어올랐다. 


일성신약은 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개별기준 순이익이 1050억4136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13억2449만원으로 흑자로 전환됐고, 매출액은 전년대비 45.5% 증가한 613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삼성물산 주식 투자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4월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가격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일성신약은 2015년 삼성그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결정할 당시 삼성물산 주식 330만707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때 삼성물산 주식 1주당 5만7234원에 팔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이 주어졌는데 일성신약은 청구 가격이 너무 낮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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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의 법적공방 끝에 일성신약이 최종 승소했고 일성신약은 기존보다 310억원이 증가한 2203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대법원 판결까지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만큼 연이율 6%의 지연손해금 879억원이 추가로 발생했다. 현재 삼성물산 주식에 대한 대금(2203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모두 회수한 상태다.


일성신약 관계자는 실적 개선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가격 승소에 따른 이자수익 및 기타수익이 증가했다"면서 "아울러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되면서 페니실린계 항생제와 내분비계용 약품, 조영제 등 핵심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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