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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소형SUV 꼴찌의 반란
설동협 기자
2023.02.01 08:22:31
이름빼고 싹 바꼈다...동급 대비 풍부한 옵션 눈길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꼴찌'

현대자동차 '코나(KONA)'에 따라붙는 꼬리표다. 코나는 지난 2017년 1세대 출시 이후 초반 흥행가도를 달렸지만, 최근 성적표는 하락세를 그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8388대 수준에 그쳐 현대차의 레저용 차량(RV) 전 모델 중 꼴찌를 면치 못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경쟁 차량 대비 연식이 오래된 탓에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발목을 잡은 듯하다. 


그런 코나가 최근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쳐 5년 만에 새 얼굴로 돌아왔다. 1세대와 비교하면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차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과연 코나가 꼴찌의 오명을 벗고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현대차 코나 2세대 전면부. (사진=설동협 기자)

#. 외형은 어때?


이번 차량은 현대차 소형 SUV 코나의 2세대(2023~) 모델이다. 가장 고급 트림에 기타 패키지 등을 모두 적용한 풀옵션 모델을 타고 경기도 고양에서 파주 일대 약 100km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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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디자인은 한눈에 봐도 현대차의 미래 아이덴티티가 돋보인다. 스타리아로부터 파생된 전면부 일자형 헤드램프가 그랜저에 이어 이번 신형 코나에도 적용됐다. 수평형 LED 램프는 현대차의 차세대 시그니처 라이팅 디자인(패밀리룩)이다. 디자인적으로 통일성을 주는 동시에 간결한 느낌을 주고 있다. 내연기관차라기 보단 오히려 전기차에 가까운 모양새다.


실제로 코나 2세대는 설계 작업 단계에서부터 전기차 기준으로 디자인을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통상적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공용 플랫폼 기반 차량들은 내연기관 모델을 먼저 디자인한다. 이후 전기차를 디자인한다. 그런데 코나는 이 같은 흐름과 정반대로 간 셈이다. 이는 코나가 단순 내연기관에 머물지 않고 디자인적으로 미래적인 전기차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측면부 캐릭터라인(자동차 측면부 접힌 선)을 통해 SUV임에도 날렵한 느낌을 주고 있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19인치 휠은 스포크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멋을 더해준다.


후면부는 전면의 수평형 램프와 디자인 일체감을 강조한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장식 요소를 최소화하고 곡선을 살려 고급스러움과 시각적인 안정감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현대차 코나 2세대 실내. (사진=설동협 기자)

#. 인테리어는?


매력포인트는 인테리어다. 시장 트렌드에 맞춰 모던하고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된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기어레버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콘솔박스부분)가 아닌 스티어링휠(운전대)로 이동했다.


일반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쓰이는 '칼럼식' 방식인데, 보다 빠른 변속 대응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기어 레버가 운전대에 붙어 있으면 수납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어 콘솔 부분의 깔끔한 실내 이미지를 구현해 줌과 동시에 수납 실용성을 챙길 수 있다.


신형 코나에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 계기판과 센터시아 스크린이 일체형으로 이어진다. 공조시스템 컨트롤패널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아닌 버튼식이 적용됐다. 다만 개인적으로 공조장치는 직관적인 버튼식을 선호해 오히려 편리하게 느껴졌다. 


이 밖에도 동급 경쟁 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빌트인 캠 ▲e hi-pass(e 하이패스) ▲디지털 키 ▲미세먼지 센서 연계 공기청정 기능 등 다채로운 첨단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아쉬운 부분이라 한다면 별도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존재하지 않다는 점이다. 일찍이 출시된 경쟁 차량 기아 셀토스에도 HUD가 탑재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현대차 코나 2세대 후면부 'KONA' 레터링이 인상적이다. (사진=설동협 기자)

#. 제원은 어떤데?


시승 모델은 가솔린 1.6 리터급 엔진에 터보차저 과급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낸다. 미션은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350㎜X1825㎜X1570㎜다. 이에 따른 공차중량은 1420kg가량이다. 기존 1세대에 비해 각각 185㎜, 25㎜, 20㎜ 늘어났다. 이번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전체적으로 체급이 커진 셈이다.


현대차 코나 2세대 후면부. (제공=현대차)

#. 시승소감은?


'배기량'의 한계는 무시할 수 없었다. 아무리 터보 과급기를 달았다 하더라도 1600cc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저속에서는 '굼뜨다'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드라이브 모드를 '에코'로 둘 경우 고 RPM 사용량이 더 줄어들기 때문에 힘이 달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신형 코나는 통상적으로 약 2500RPM 대에서 터보 차저가 발동됐다. 터보 차저가 발동되면 순식간에 고 RPM대에 도달하며 이 차량이 뽐어낼 수 있는 최대토크에 도달한다. 터보차저가 활성화되는 순간에는 더딘 느낌은 상당히 개선된다. 공도(일반도로)에서 레이싱을 할 것이 아니라면, 사실 주행에 적당한 수준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스티어링휠은 가벼운 편이다. 일상 주행에선 한 손으로 운전대를 돌려도 쉽게 돌아갈 정도로 가볍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둘 경우 감도가 무거워지긴 하지만, 체감이 클 정도는 아니다. 다만 '속도 감응식 파워스티어링휠'이 적용돼 고속 주행에선 운전대가 다소 무거워져 불안한 느낌이 드는 수준은 아니었다.


인상적인 부분은 ADAS(첨단운전보조장치) 부분이다. 이 차량은 소형 SUV임에도 상당히 다양한 보조 장치들이 탑재돼 있다.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을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이 밖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항차) ▲측방 주차 거리 경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등도 탑재됐다. 


실제 고속도로 구간에서 크루즈컨트롤을 활성화한 결과, 운전자의 개입이 크게 필요한 상황 없이 무난하게 속도 조절을 해가며 차선에 따라 잘 주행했다. 다만 곡선이 심한 코너 부분에선 차선 인식이 잘 먹히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평균 연비는 리터당 13.6km. 일정 구간에서 고 RPM 위주의 가혹 주행을 했음에도 공인 복합 연비(13km/l)보다 소폭 높았다. 만약 '에코' 모드로 항속주행을 즐겨한다면 평균 연비는 더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차 코나 2세대 측면부. (제공=현대차)

#. 그래서 얼만데?


1.6리터급 신형 코나의 판매 가격은 2537만원부터다. 풀옵션까지 올라갈 경우 30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통상적으로 소형 SUV 타깃층이 젊은 고객 또는 사회 초년생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부분은 걸림돌이 될 만하다. 


다만 모두가 저렴한 소형 SUV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한테는 풍부한 첨단 기능들이 대거 탑재된 콤팩트 SUV를 원할 수도 있다. 소형차에 속하지만 동급 경쟁 차종 대비 뛰어난 상품성을 가진 모델을 원한다면 코나 2세대가 선택지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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