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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준, 빵빵한 곳간에도 야무진 관리
이규연 기자
2023.02.01 08:19:59
선임 후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등 개선…2023년은 비용 줄이고 재원도 보충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0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 (제공=엔씨소프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가 2021년 10월 선임된 지 1년 3개월 여가 지났다.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재무 상태는 이전보다 상당 부분 좋아졌다. 다만 2023년 경기 침체와 신작의 성공 여부 등은 홍 CFO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 


◆ 곳간 빵빵, 투자는 아쉬움


2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 39.1%, 유동비율 544.1%를 기록했다. 홍 CFO의 선임 직후인 2021년 말 부채비율 45.4%, 유동비율 369.8%와 비교하면 양쪽 모두 상당한 수준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낮을수록, 유동비율은 높을수록 기업에 유리하다. 


이 수치는 다른 상장 게임사와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다.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크래프톤(부채비율 16.6%, 유동비율 828.1%)에는 뒤처졌지만 넷마블(부채비율 73.4%, 유동비율 41.1%)이나 카카오게임즈(부채비율 82.1%, 유동비율 378.7%)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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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비롯해 단기금융상품 합산치를 보면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1조27억원 수준으로 2021년 말 6763억원보다 48.2% 증가했다. 엔씨소프트가 당장 투자나 인수합병 재원 등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이 1조원 이상이라는 뜻이다.


엔씨소프트가 2022년 신작을 내놓지 못해 새로운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 없었지만 비교적 준수한 재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게임을 기반으로 홍 CFO 역시 엔씨소프트의 곳간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홍 CFO가 선임될 당시 강조됐던 글로벌 투자 역량 강화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홍 CFO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뒤 홍콩 모건스탠리, 영국 센토러스캐피탈을 거쳐 USB증권 한국 IB부문 대표를 역임한 투자전문가다. 


실제로 홍 CFO가 선임된 직후인 2021년 11~12월 동안 엔씨소프트는 벤처캐피털 펀드인 ACME 펀드 IV, 인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루미카이 펀드 I, 인도 시장을 목표로 삼은 펀드 파라마크KB제1호 사모투자조합 등에 투자했다.


그러나 2021년 말에 예고됐던 글로벌 인수합병 소식은 2022년 내내 들려오지 않았다. 리니지 외 신규 IP 강화 역시 2022년 내내 신작 공백이 이어지면서 2023년의 과제로 밀렸다. 


◆ 2023년엔 비용 줄이기부터


2023년 홍 CFO의 과제 역시 투자 확대보다는 비용 조정에 무게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성장산업인 게임시장 역시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심의 신작 'TL(쓰론 앤 리버티)'이 출시되는 데 따른 대규모 마케팅 등도 고려해야 하는 재무적 변수가 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11월 '리니지W'를 신작으로 출시했다. 당시 마케팅비를 포함한 2021년 4분기 마케팅비는 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448억원 대비 2배 이상 치솟은 바 있다. 2021년 전체 마케팅비도 2826억원으로 2020년 127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인건비 관리 역시 만만찮다. 엔씨소프트 본사 직원 수는 2022년 3분기 기준 4767명으로 전년 동기 4560명 대비 207명 증가했다. 2021년 초 연봉 인상 여파도 이어졌다. 그 결과 2022년 1~3분기 누적 인건비는 6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5932억원보다 3.6% 증가했다.


홍 CFO 역시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전사적 노력으로 인건비와 마케팅비의 체계적‧합리적 리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가 내년부터 중장기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2022년 들어 투자와 사업 재조정에 나선 데도 홍 CFO의 비용 감축 기조가 어느 정도 맞닿아있다. TL 발매를 앞두고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성과가 상대적으로 덜한 사업을 정리해 비용을 줄여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 3분기에 게임사 크레이지다이아몬드 보유 지분 30.05%를 12억7555만원에 전량 매각했다. 앞서 2022년 8월에는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 투자한 지분 6%도 전부 처분했다. 자회사 클렙에서 운영하던 K팝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역시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디어유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1월 신사업 일환으로서 유니버스를 내놓았지만 2년여 만에 결국 서비스를 접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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