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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모빌리티 OS·플랫폼 경쟁...MS도 참전
김민기 기자
2023.01.31 08:21:20
이규하,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인 본 CES 2023...'라이다(LiDAR)', 'XR', '오픈AI 챗봇' 미래산업 핵심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08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임지용 연구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2020년에는 퀄컴이나 아마존이 모빌리티 자율주행 분야에서 주목받는 플랫폼 업체였다. 이번 CES 2023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초로 등장했다. 마치 '왕의 귀환'을 보는 느낌이었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이 막을 내렸다. 이번 CES 2023은 가전, PC,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대한 관심은 현저히 줄어든 반면 XR과 모빌리티, AI의 대중화가 눈에 띄었다.


딜사이트는 CES 2023 현장에서 직접 IT하드웨어 산업의 트렌드를 경험하고 온 NH투자증권 이규하, 임지용 연구원을 만나 향후 IT업계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 연구원은 지난 25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MS가 CES 2023에서 EV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와 '애저'(Azure)를 활용한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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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23에서 모빌리티 분야에 MS가 등장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앞으로 모빌리티분야의 소프트웨어와 OS(운영체체), 플랫폼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방증이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오토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빅테크들이 몰려드는 것은 그만큼 모빌리티 OS 시장 성장성이 커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임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소프트웨어 디파인이 대세인 만큼 자율주행 SW 기술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는 업체들이 살아남을 것이고 조만간 MS도 OS를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MS 등장 이외에도 존디어(농기계 업체), 캐터필라(중장비 업체), 브룬스위크(보트 제조업체), HD현대 등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모빌리티의 기술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뚜렷해졌다.


임 연구원은 "CES 2020에서는 UAM(Urban Air Mobility)이 화두였다면 2023에서는 바다, 운하, 광산, 농장 등 자율 주행의 외연이 넓어졌다"면서 "B2B분야와 특정 영역에서의 자율주행 적용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의 필수 기술 중 라이다와 맵핑 기술의 중요성도 확인됐다. 현재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중 어떤 기술이 주류가 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번 CES 2023에서는 광학센서 기술인 '라이다(LiDAR)'가 메인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CES 2023 기조 연설에 나선 존 메이 '존 디어' CEO가 자사의 현재와 미래비전에 대해 관중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출처=CES 유튜브 채널)

임 연구원은 "글로벌 전장업체 발레오(Valeo)의 CEO는 3~5년 안에(자율주행 레벨3 상용화 가정) 라이다가 카메라와 레이더를 넘어 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라이다 업체도 많이 생겨서 가격도 다운되고 스텔란티스가 2024년까지 발레오 라이다를 도입하는 등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퀄컴도 이번 CES에서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 SoC(시스템온칩)을 공개하면서 자율주행 기술분야 강호의 모습을 보여줬다. 퀄컴의 자동차 부문 주문 파이프라인 금액은 약 37조원(3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퀄컴의 전장매출은 1조6000억원(13억달러)으로 매출 비중에 3%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 41% 증가하는 등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임 연구원은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사들은 퀄컴의 SoC를 사용할 정도고 퀄컴의 논 헤드셋(Non-handset) 비중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면서 "퀄컴 주가도 현재는 반도체 수요 부진,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곧 리레이팅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XR(확장현실)도 이제는 CES의 주요 메인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CES 2023에서는 XR을 활용한 디지털 리얼리티가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업체들이 신제품을 공개했고 산업 측면에서는 게임을 넘어서 정비, 레저, 안전,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XR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NH투자증권 이규하 연구원

이 연구원은 "소니가 PS VR2를 공개하면서 향후 게이머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성을 강조했고 중화권 업체들도 각각 신규 XR기기를 공개했다"면서 "PS VR2의 가장 큰 차별성은 사용자 눈 초점을 카메라로 인식해 마우스처럼 활용할 수 있는 아이 트래킹(Eye Tracking) 기술을 활용한 게임 인터페이스"라고 말했다.


또 이번 CES 2023에서 글로벌 IT기업을 제외하고 관람객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업체 중 하나는 전신 햅틱 솔루션 업체인 비햅틱스(bHaptics)였다. 2015년 설립된 국내 업체로 현재 글로벌 VR 시장에서 촉감 관련 액세서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관람객들은 동사의 햅틱 조끼와 장갑을 체험해 보기 위해 긴 줄을 서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고 실제 체험해 봤을 때 앞면과 뒷면에서 진동이 예상보다 정교했다"면서 "XR 시장이 지금은 태동기인데 나중에 시장이 커지면 관련 액세서리도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AI 역시 이번 CES 2023에서 화제였다. 최근 시장을 달군 오픈AI 챗봇 서비스인 '챗GPT'도 CES를 달궜다. 일각에서는 챗GPT가 기술 산업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이라고 전망한다. 구글의 검색 서비스 시장 내 독과점을 무너트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임 연구원은 "챗GPT가 아직 구글을 대체할 가능성은 낮다. GPT는 대규모 모델에 드는 컴퓨팅 비용 문제, 수익 창출 모델이 아직은 부재하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AI관련 모멘텀이 있을 것 같고 오픈AI에 10억달러를 투자한 MS가 가장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과거 CES를 대표하던 삼성, LG 등 국내업체들은 관심도에서 다소 밀렸다는 평가다. 중국 업체의 참여도가 떨어진 것과 주요 글로벌 가전 업체들의 부스 축소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 연구원은 "그나마 TV부문에서는 LG전자와 중국의 TCL만이 돋보였다"면서 "스마트폰과 PC 등도 자취를 감췄는데 최근 둔화된 수요와 관심을 대변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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