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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상장 하세월…회사·개미는 운다
최보람 기자
2023.01.27 08:03:34
⑦거래소 "심사기한 연장"…PBR 0.56 그쳐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표시멘트의 이전상장(코스닥→코스피)작업이 무기한 지연되면서 회사를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상장 기준 충족에도 이전상장에 애를 먹으며 스스로 평판 하락을 자초했고 일반 주주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평가손실을 감내하게 된 까닭이다.


◆이전상장, 안 하나 못 하나


삼표시멘트는 작년 5월 이사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코스피 이전상장 건 처리를 시작으로 이전상장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사회 이후인 5월 31일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청구계획을 통보했고 7월 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전상장 안건을 통과시켰다. 


문제는 주주총회 이후 발생했다. 삼표시멘트는 당초 작년 9월 22일께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통보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심사가 지연된 것. 이 때문에 작년 9월 26일 코스피 신규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10월 4일부터 매매개시를 하겠단 삼표시멘트의 계획도 틀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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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표시멘트가 이전상장을 신청한 건 맞는데 이슈가 발생한 부분이 있다 보니 심사기한을 연장한 것"이라며 "본 기관의 정책상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은 상장심사 지연이 다소 이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표시멘트가 표면적인 상장 요건은 충족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코스피 이전상장 조건은 실질적으로 코스피 신규상장과 동일하다. 구체적으로 ▲영업활동기간 3년 이상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일반주주 비율 25% 이상 ▲매출 7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실현 ▲감사의견 2년 연속 적정 등을 맞추면 되는데, 삼표시멘트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 


2021년 기준 이 회사 매출은 5690억원에 달했으며 자기자본은 540억원, 소액주주비중 26.42%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간 순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도 각각 203억원, 37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에도 문제가 없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래소가 실적 및 재무비율, 주식분산 요건보다는 다른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게 '대주주 리스크'다. 현재 삼표시멘트의 최대주주는 삼표그룹 지주사인 ㈜삼표(지분율 54.68%)인데 경우에 따라선 대주주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삼표는 2015년 삼표시멘트 지분인수를 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게 삼표시멘트 보유지분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렸다. 해당 대출은 2020년 6월 리파이낸싱됐는데 이때 ㈜삼표는 채권단과 재무약정(부채비율 180% 이하, EBITDA기준 이자보상배율 2.5 이하)을 맺었다.  ㈜삼표가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할 경우 담보로 내놓은 삼표시멘트 지분이 채권단을 포함한 제 3자에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삼표는 2021년 EBITDA기준 이자보상배율을 4.2로 맞추며 채권단의 조기상환 청구 우려는 씻은 상태다. 하지만 삼표산업과 삼표시멘트 등 핵심계열사들이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대출 기간 채권단과의 약정을 지킬지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는 상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시장에 풀리거나 대주주가 변경될 시 일반주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거래소 입장에선 상장심사 시 회사에 이 같은 리스크를 방지할 대책 등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사지연 속 주가 30% 뚝


이번 이전상장 지연은 회사 뿐 아니라 일반주주들에도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이 회사의 주가가 작년 5월초 5260원에서 지난 19일에는 3475원으로 33.9% 하락했기 때문. 이는 동 기간 코스닥 지수 하락률(20.9%)보다 13.3%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증권가는 이전상장 이슈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통상 코스닥→코스피 이전상장은 유가증권시장이 갖는 의미 등으로 회사 평판에 긍정적이라고 평가받지만 삼표시멘트의 경우 오히려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단 것이 시장의 공통된 반응이다. 아울러 삼표시멘트가 현재 제대로 된 기업가치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주가하락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삼표시멘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6배로,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액보다도 낮았다.


한편 삼표그룹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과 관련 "지난해 거래소에 이전상장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이라며 "지연 사유는 구체적으로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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