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SBI인베스트먼트가 신임 공동대표 후보자로 안재광 전무를 내정했다. 이준효 공동대표가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절차다. SBI인베스트가 '이준효·소우 에이치로' 공동대표 체제에 변화를 주는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1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안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로 내정했다. 전임자인 이 대표는 오는 3월 정기주총까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2018년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후 5년 만이다.

1977년생인 안 전무는 SBI인베스트에서 13년간 몸담은 베테랑 투자심사역이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휴대폰 마케팅, 해외홍보 업무를 담당하다 2010년 SBI인베스트에 합류했다.

현재는 벤처투자 2본부 본부장을 맡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대표 펀드매니저로 ▲IBKC-SBI바이오펀드 제1호(약정총액 300억원)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400억원)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2호(384억원) ▲SBI-KIS 2019 BIC 투자조합(175억원) 등을 운용 중이고, 이외 펀드들에도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노바렉스, 랩지노믹스, 수젠텍,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위지윅스튜디오, 블랭크코퍼레이션, 와이팜 등이 꼽힌다. 주력 투자처인 바이오·헬스케어 영역뿐만 아니라 유망 산업 전반을 이해하는 투자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SBI인베스트는 "안 전무가 입사 후 13년간 달성한 투자성과와 위기 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해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SBI인베스트는 오는 3월말 정기주총에서 안 전무를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안 전무는 이날부터 공동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