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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플, 유동성 확보 안간힘...매출채권 팩토링↑
한보라 기자
2023.01.16 08:34:15
② '재고 적체'로 현금 유동성↓...기술 투자 고려 외부차입 불가피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지난해 3분기 매출 및 손익. (출처=LGD)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운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출채권을 1조원 넘게 유동화했다.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전자기기 수요가 줄며 유동성이 나빠진 영향이다.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해도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본적 투자(CAPEX)가 불가피한 만큼 올해도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유동부채는 5조312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0.53% 증가했다. 매출채권을 유동화한 매출채권 팩토링을 하면서 단기차입금(6137억원→2조5211억원)이 4배 가까이 뛴 영향이다. 장기차입금이 포함된 전체 금융부채는 15조4892억원으로 21.27% 늘었다. 매출채권 팩토링은 기업으로부터 상업어음이나 외상매출증서 등 매출채권을 매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로 관련 자금은 단기차입금으로 분류된다.


LG디스플레이의 금융부채가 늘어난 대표적인 원인은 재고 부담이다. 지난해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재고자산은 4조517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1.98% 커졌다. 재고는 쌓이는데 매출이 제자리걸음에 머무르면서 재고자산회전율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 2020년 10.2회에서 2021년 8.9회, 지난해 3분기 6.0회까지 내려갔다. 재고자산회전율 하락은 재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가 늦어진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재고처리 환경이 나빠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관련 부담이 역대 최대 수준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재고자산 회전율과 재고자산 회전일수를 보면 재고 부담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조정, 과도한 재고 건전화, 재무구조 안정화 등이 최대 과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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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매출이 줄면서 늘어난 차입에도 보유 현금은 줄었다. 납품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금 유입은 쪼그라들었는데 인건비 등 나가는 고정비 규모는 변함이 없었다. 가파르게 금리가 오르면서 돈을 빌릴 때 내는 이자(금융비용)도 늘었다. LG디스플레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 동안에만 2조1000억원 줄었다.


문제는 수익을 회복할 뚜렷한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TV용 액정표시장치(LCD) 국내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2021년 기준 LG디스플레이의 TV용 LCD 매출액은 약 1조4549억원, 연결기준 매출의 4.9% 수준이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나빠진 영향이 컸다. 1조 이상의 매출이 사라진 환경이다. 


이후 차세대 수익원으로 점찍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판매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형 OLED는 주로 TV용으로 납품되는데 올해 전자기기 수요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으로 고가의 전자기기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유행 초기였던 2021년께 이미 전자기기 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져 대기 수요도 찾을 수 없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해를 넘기면서 캐시카우인 유럽향 수요도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일단 매출채권 유동화 한도를 늘렸다. 지난해 3분기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LG디스플레이의 매출채권 매각 한도 규모는 5조117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6.10% 커졌다. 올해도 매출채권 유동화가 일정 부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부진으로 매출채권 잔액이 줄어든 영향도 있겠지만 상당량 매출채권을 팩토링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자본적지출(CAPEX)을 줄이겠다고 했으나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적당량의 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매출채권 매각을 포함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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