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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배당에 자본확충 뒷전
강동원 기자
2023.01.12 09:15:13
②순이익 절반 배당금 지급…자본 증가 700억 그쳐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6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케이프투자증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이 지난 수년간 시행한 결산배당이 경영 위기의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이익이 배당금으로 지급되면서 사업 기반 확대를 위한 자기자본 성장이 더뎌졌기 때문이다. 회사 실적이 영업적자로 전환하고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올해도 대규모 배당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이후 6년 연속 결산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첫해 29억원이었던 배당금 규모는 매년 증가하면서 2021년 109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순이익 증가 폭과 관계없이 배당금을 책정했던 탓에 배당 성향은 27~60%를 나타냈다.


문제는 배당이 시행되는 동안 회사 성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2682억원이다. 첫 배당을 시행한 2015년 말(1937억원)과 비교해 700억원 불어나는 데 그쳤다. 비슷한 몸집이었던 한양증권이 3년 만에 자본 규모를 두 배 (2644억→4779억) 가까이 늘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게다가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도 86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224억원)대비 적자 전환했다. 기업금융(IB) 특화 증권사를 목표로 삼고 자기자본 투자(PI)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수익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 기반이 되는 자본 규모가 적어 의미 있는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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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업보고서)

케이프투자증권이 대규모 배당에 나선 이유로는 과거 최대주주 변경과정에서 투입된 외부자금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최대주주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 특수목적법인(SPC) 이니티움2016을 통해 LIG손해보험(현재 KB손해보험)이 보유한 케이프투자증권 지분 82.35%(2800만주, 1300억원)를 취득했다.


당시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유안타증권 등 금융기관에서 600억원을 조달했다. 모회사 케이프도 190억원을 보탰다. 또, 산은캐피탈 등 출자자(LP)와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해 510억원(케이프인베스트먼트 210억원, LP 300억원)을 투입했다. 이들 자금을 빠르게 상환하기 위해서 성장 대신 배당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케이프투자증권의 실적이 급감한 상황에서 이전과 같은 규모로 배당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케이프 지원과 배당금 수취 등에 힘입어 LP에 대한 원금 상환과 PEF 청산을 마무리했다. 이전과 같이 자금 수요가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실적도 급감한 데다 신용등급 전망마저 하락한 상황에서 이전과 같이 대규모 배당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내실다지기에 집중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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