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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글로벌DNA' 이식 속도
범찬희 기자
2023.01.10 08:00:22
서봉균 사장, '비삼성생명' 관례 깨고 2기 돌입… 해외법인 활용법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1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서봉균 대표 2기 체제를 맞아 글로벌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지분투자(20%)를 단행한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를 지렛대 삼아 해외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나갈 채비가 한창이다. 홍콩에서의 라인업 확대, ETF 본고장인 미국에 삼성의 ETF를 직상장하는 방안과 더불어 제2의 앰플리파이 물색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봉균 대표는 지난달 열린 삼성금융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재연임에 성공, 2024년 12월까지 삼성자산운용을 이끌게 됐다.


'3고' 파고 이겨내고 경영 성적표 합격점


지난 2022년 연말에 서 대표가 심종극 전 대표 후임으로 발탁됐을 때만 해도 시장에선 우려 섞인 시선이 적지 않았다. '비삼성생명' 출신인 서 대표가 업계 맏형격인 삼성운용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서 대표 등장 이전까지 삼성운용의 CEO 자리엔 모기업인 삼성생명에서 고위직을 지낸 임원이 내려오는 것이 관례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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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비삼성생명 출신일 뿐 아니라 삼성그룹에 종사한 기간도 짧은 편에 속한다. 외국계인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에서 커리어를 쌓은 서 대표는 지난 2020년에서야 삼성증권 운용부문장으로 합류했다. 삼성생명은 고사하고 '삼성맨'과도 거리가 먼 서 대표에게 조타키를 맡긴 건 삼성그룹 입장에선 모험에 가까운 인사였던 셈이다.


하지만 서 대표는 임기 첫 해 삼성운용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외부의 시각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운용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9억원에서 604억원으로 8% 가량 개선됐다. 또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파고 속에서 운용자산(AUM) 관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말 삼성운용의 운용자산은 277억원으로 연초 대비 16조원 가량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운용사의 자산 규모는 23조원(1463조원→ 1440조원) 줄었다. 24조원(169조원→ 145조원)이 빠진 미래에셋운용과 비교해도 선전한 수치다.


ETF 본고장 美 직상장, '인오가닉' 전략 병행 무게


업계에선 삼성운용의 순항을 이끈 서 대표가 올해 글로벌 DNA 이식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일찍이 미국의 '글로벌X'를 인수하며 해외로 눈을 돌린 미래에셋운용에 견줘 글로벌 역량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평가를 떨치기 위한 경영전략을 펼칠 걸로 분석된다.


우선 지분투자를 단행한 앰플리파이와의 연대를 강화해 홍콩, 뉴욕 등 해외거점에 '삼성' 브랜드가 새겨진 ETF를 선보이는 데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BLOK ETF의 쌍둥이격인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홍콩 증시에 선보인 만큼 앰플리파이의 시그니쳐 테마를 활용한 ETF를 현지에 내놓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앰플리파이는 블록체인(BLOK), 온라인리테일(IBUY), 고배당인컴(DIVO) 등의 히트상품을 선보인 미국 ETF 업계 30위권의 독립 운용사다.


특히 ETF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구체적으로 뉴욕법인을 통해 미국에 삼성 ETF를 직상장시키는 시나리오가 유력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KODEX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관련 질의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삼성운용 뉴욕법인(Samsung Asset Management-New York)은 삼성생명의 LDI(부채연계투자) 운용에만 주력하고 있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삼성운용의 ETF를 총괄하는 자리에 해외시장에 밝은 인물이 발탁됐다는 점도 이러한 견해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ETF사업부문장에 낙점된 김영준 상무는 홍콩(아문디운용), 도쿄(소시에테제네랄) 등 해외에서 주로 활동했다. 서봉균 대표까지 포함해 삼성운용 ETF 비즈니스의 두 축이 글로벌 자본시장 전문가로 꾸려진 셈이다. 이외에도 앰플리파이와 같은 인오가닉(Inorganic·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전략 카드를 꺼내들 여지도 거론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만한 매물이 매력적인 가격에 나온다면 사들릴 의향이 열려 있다"며 "앰플리파이와의 연대를 통해 삼성의 ETF를 미국 현지에 직상장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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