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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여파…하반기 크로스보더 거래 둔화
강지수 기자
2023.01.03 13:00:24
작년 국가간 거래액 31조942억원···하반기 거래액, 상반기 대비 61% 감소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지난해 기업 인수합병(M&A) 거래에서 30조원이 넘는 크로스보더 거래(국가 간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환율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에도 조 단위의 '메가딜' 거래도 여러 건 성사됐다. 다만 강달러 현상 등으로 하반기 들어서는 거래 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3일 '2022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간 거래인 크로스보더 거래 규모는 완료 기준으로 총 31조942억원이었다. 거래 건수로는 총 128건이 있었다. 지난해 전체 거래 금액 128조461억원(완료 기준)에서 크로스보더 거래액은 24%를 차지했다. 


전체 크로스보더 거래액 중 국내 인수주체가 해외 매물을 사는 아웃바운드 거래액이 19조6183억원으로 64%를 차지하면서, 지난해에도 투자처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린 국내 기업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인수주체가 국내 매물을 사는 인바운드 거래는 11조4758억원으로 36%를 차지했다. 


지난해 금리 급등으로 자금조달 경색이 이어진 데다가 강달러라는 변수도 작용하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딜 클로징 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완료 기준 크로스보더 거래액은 20조2655억원이었지만, 하반기에는 7조8238억원으로 61%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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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빅딜 또한 상반기에 집중됐다. 비교적 시장 상황이 나았던 2021년 공표된 딜들이 올해 1~2분기 클로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MBK파트너스가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 투자펀드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에 아코디아 넥스트 골프를 매각한 딜(4조3000억원) 미국 브룩스오토메이션이 한국브룩스오토메이션을 매각하는 딜(3조5000억원), DL케미칼이 미국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튼을 인수하는 1조8800억원 규모의 거래 등 주요 빅딜의 클로징이 모두 1분기에 완료됐다.


하반기 조 단위 빅딜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브룩필드자산운용에 산업가스 생산설비를 매각하는 1조원 규모의 거래가 유일했다. 이밖에 LG화학이 아베오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인수하는 8130억원 규모의 딜, IMM이 싱가포르 케펠그룹에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를 매각하는 7700억원 규모의 딜 등이 하반기 주요 크로스보더 거래로 손꼽혔다.


지난해 공표된 딜의 경우 시장 위축 영향을 받아 클로징이 미뤄지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2022년 공표됐지만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딜은 총 2조337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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