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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한파에 늘어만 가는 차입금
한보라 기자
2022.12.22 08:20:28
CAPEX·배당금 줄여 재무부담 상쇄 꾀해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0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올해 하반기 SK하이닉스의 순차입금이 10조원을 넘어서며 빨간불이 켜졌다. 반도체 한파로 인해 수급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녹록해지지 않자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단기차입에 나선 영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말 SK하이닉스의 연결 회계기준 순차입금비율은 21.55%로 전년 말 대비 7.16% 포인트 증가했다. 순차입금비율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값을 자본총계로 나눠 구한다. 이때 현금성 자산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3개월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 단기투자자산 등이 포함된다.


순차입금 규모가 커졌지만 SK하이닉스는 아직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분기보고서를 보면 1년 내 만기도래하는 유동부채는 5조4298억원, 현금성 자산은 7조2122억원이다. 유동부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기차입금(1조9018억원)은 대부분 제품을 판매하고 받은 매출채권을 금융기관을 통해 미리 유동화해 발생했다. 


이처럼 차입을 늘린 이유는 인수합병 자금 투입자금 확보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우선 ▲국내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 경영권 인수 ▲옵테인메모리 사업부를 제외한 인텔의(Intel) 낸드(NAND) 사업부 자산 인수 중도금 납부 등 인수합병(M&A) 거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부조달 수요가 커졌다. 국제적으로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차입금이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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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관계자는 "차입금이 증가한 이유는 국내외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반도체 산업의 영업 흐름이 악화된 반면 나가는 비용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가야할 돈은 많은데 전체 매출에서 경기 민감도가 높은 디램(DRAM), 낸드플래시(NAND Flash) 등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95%에 달해 현금 유입은 한계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으로 고가 정보통신(IT) 기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줄면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재고자산 규모는 14조665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4.47% 늘었다. 거래처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도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춰 매출을 늘리기도 어렵다. 그만큼 현금 유입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오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9632억원이었으나 최근 적자로 전환됐다.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은 지난 20일 보고서를 내고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 추정치를 각각 1조1000억원, 1조3000억원으로 내다봤다. 현금흐름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다. 


이때문에 SK하이닉스는 다운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대표적으로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올해보다 50% 줄일 방침이다.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웨이퍼(반도체 원판) 투입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생산을 줄이고 쌓아둔 재고를 처분해나가면서 다운사이클을 견디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미래 성장을 위해 LPDDR5, HBM3 등 서버용 디램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는 이어간다. 


여기에 시장 전망처럼 연말 배당금을 최소화해 현금흐름을 어느 정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하면서 SK하이닉스가 이미 3분기까지 지급한 배당금은 1조47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26%나 증가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2019년의 사례로 미루어 봤을 때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예상되는 내년에도 SK하이닉스의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에비타가 올해보다는 줄어든다고 해도 어느 정도 설비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힌 만큼 재무부담 확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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