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대체투자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2)
급감한 밸류, 글랜우드 '매각계획' 차질 빚나
김진배 기자
2022.12.15 15:10:49
① 주가하락, 지분가치 4900억으로 감소...'신속한 엑시트' 전략 제동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16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PI첨단소재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회사 매각을 추진 중인 최대주주 글랜우드PE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매수자로 낙점됐던 베어링PEA가 일방적으로 계약 취소를 통보하면서 새로운 원매자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1~2년 내 투자회수(엑시트)를 해 온 글랜우드PE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13일 투자은행(IB) 및 증권 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 시가총액은 지난 6개월 간 약 39% 하락했다. 이 기간 장중 최고가 5만15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한때 2만8850원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 침체기에 실적 악화까지 겹치며 기업가치가 급감했다. 3분기 매출 702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 26.6% 감소한 수치다.


'주가 급락'은 베어링PEA가 계약 취소를 통보하게 된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베어링PEA 입장에선 계약 당시 보다 PI첨단소재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계약금을 포기하더라도 인수를 하지 않는 편이 손실이 적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주주인 글랜우드PE는 지난 6월 베어링PEA와 PI첨단소재 보유 지분 전량(54.07%)을 주당 8만300원, 총 1조27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13일) 종가가 3만65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개월 새 주가가 62% 낮아진 셈이다. 시가 총액도 9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보유 지분(54.07%)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50%까지 인정 받는다고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은 7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각을 재개하는 것도 쉽지 않다. 글랜우드PE는 베어링PEA에 계약이행을 촉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수백억원의 계약금을 날리며 계약을 파기한 베어링PEA를 다시 협상테이블로 이끌어 내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more
글랜우드PE, PI첨단소재 '1兆'에 판다 PI첨단소재, '매각 불발·적자전환' 첩첩산중 글랜우드PE-베어링PEA, 위약벌 소송 쟁점은? 글랜우드PE, 한국유리공업 매각 '잭팟'

다른 원매자를 찾는 것은 더욱 만만찮다. 주가가 크게 떨어진 현 시점에 글랜우드PE가 희망하는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매각가를 대폭 낮추기도 어렵다. 글랜우드PE는 2020년 PI첨단소재를 인수하며 총 6080억원을 투입했다. 현 주가 기준 지분가치(약 5000억원) 대비 높은 금액이다. 2배 가까운 자금 회수를 기대하던 출자자(LP)에게 지분가치 조정에 대해 설득하는 작업도 운용사 입장에선 부담요인이다. 


PI첨단소재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 한 당분간 매각작업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빠른 엑시트 전략으로 성공가도를 달려왔던 글랜우드PE 행보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일반적으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는 4~8년 정도의 엑시트 기간을 갖는 반면, 글랜우드 PE는 높은 수익률을 내고도 2년 이내 인수부터 매각까지 완료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설립된 글랜우드PE는 이듬해 동양매직을 3010억원에 인수한 뒤 2년 만인 2016년 6100억원에 되팔았다. 2016년에는 베어링PEA와 손잡고 6300억원에 한라시멘트를 인수했다. 이후 2017년 베어링PEA에 전환사채(CB) 및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밖에 해양에너지 및 서라벌도시가스도 인수부터 매각까지 2년 6개월이 걸렸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업결합이 승인돼 LX인터내셔널로 매각이 확정된 한국유리공업의 경우도 2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PI첨단소재 매각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각 시점은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건설부동산 포럼
Infographic News
M&A Sell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