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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반발 발목…IPO도 먹구름
강동원 기자
2022.11.16 08:25:13
①기업가치 고평가, IBKS제13호스팩 주주들 반대…시장 침체·실적 둔화 악재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5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삼익 회사소개서. (사진=스튜디오삼익)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온라인 가구 유통사 스튜디오삼익의 증시 입성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주주 반발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직상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주식시장 침체 영향으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회의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삼익과 IBKS제13호스팩 합병승인 안건이 지난 10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폐기됐다. 다수 주주가 불참하며 의결권 정족수(총 발행 주식 3분의 1)를 채우지 못했다. 주주총회에서 스팩 합병이 무산된 것은 지난 2011년 하나그린스팩-피엔티 이후 11년 만이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 2017년 설립된 회사로 '삼익가구' 브랜드의 온라인 유통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죽산목공소 등 자체브랜드와 스칸디아 등 업체를 인수·합병(M&A)하며 시장 지배력을 넓혀왔다. 합병 유입금 112억원 역시 브랜드 광고(14억원), 상품매입(50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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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4월 최초 합병 계획 발표 직후 불거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끝내 발목 잡은 모양새다. 당시 IBKS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비율은 1대 44.9595, 합병가액은 8만9919원이었다. 스튜디오삼익 주식 가치를 IBKS제13호스팩보다 44배 높다고 평가한 셈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120억원이었다. 2020년 외부 투자자에게 인정받은 4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이에 IBKS제13호스팩 주주들의 반발이 커졌다. 두 회사는 8월 합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합병비율과 가액을 각각 1대 35.871, 7만1742원으로 조정했다. 그럼에도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자 9월 이를 1대 30.351, 6만702원으로 하향하고 임시 주주총회를 연기했다. 이 기간 예상 시가총액은 900억원에서 780억원으로 낮아졌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IPO 시장 한파가 스팩 시장으로 번졌다고 평가한다. 비교적 안정적인 우회상장 통로로 지목됐으나 스팩 합병 후 주가 하락 사례가 늘어나면서 합병 기업에 대한 투자자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튜디오삼익과 같이 주주총회에서 스팩 합병이 무산되는 사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튜디오삼익은 IPO를 통한 직상장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과거 선바이오와 라파스 등 기업도 스팩 합병을 철회한 뒤 IPO로 증시 입성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스튜디오삼익이 스팩 합병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만큼, 현재와 같은 몸값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스튜디오삼익 실적. (출처=증권신고서)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늘었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지도 미지수다. 스튜디오삼익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44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2%, 7.6%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7억원으로 1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1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6% ▲2021년 5% ▲올해 상반기 4%로 낮아지는 추세다.


게다가 스튜디오삼익은 수익가치를 책정하기 위해 증권신고서에 2023~2026년 추정 손익을 제시했다. 당장 내년부터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시 투자자들이 스튜디오삼익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19년 스팩 합병 철회 뒤 IPO를 추진한 메디오젠도 실적 달성에 애먹으며 아직까지 증시에 입성하지 못했다.


스튜디오삼익 추정손익. (출처=증권신고서)

IB업계 관계자는 "스팩 합병을 철회한 뒤 IPO로 증시에 입성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앞서 제시했던 기업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한 데다 시간도 오래 걸렸다"며 "특히 스튜디오삼익은 주주 반대로 스팩 합병이 무산된 사례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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