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모건스탠리가 TSMC를 베스트 픽으로 꼽았어요. 이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는 "TSMC는 미래 기술의 조력자"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는 "2023년 하반기까지 반도체 산업의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경 세계 반도체 출하량은 정점을 찍었었다"며 "우리는 변곡점의 하단에 가까이 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로 인해 컴퓨터와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죠. 이로 인해 반도체 수요도 급증했었습니다. 그러나 강한 인플레이션과 함께 찾아온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로 인해 반도체 수요는 다시 감소하고 있고요. 물론 사무실로의 복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기업들은 공급량 조절에 나섰고요.
그래서?
TSMC는 파운드리 기업입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팹리스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생산을 위탁해 사업을 운영합니다. 때문에 TSMC의 퍼포먼스는 반도체 수요와 공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요. 그럼에도 TSMC가 강한 경쟁력을 보이는 이유는 그 기술력에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경쟁자로 두고 있지만, 대만의 이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반도체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선 기술력은 고객과의 가격 협상에서 매우 중요한 카드이고요. 지난 4일 대만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TSMC는 8인치 칩 웨이퍼와 12인치 칩 웨이퍼 가격을 최대 6%와 5% 인상할 계획을 애플과 엔비디아 등 핵심 고객에게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애플은 이 가격 인상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주가는 어때?
모건스탠리의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자 5일(현지시간) TSMC의 주가는 2.29% 상승한 74.48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어요. 올해 이 기업의 주가는 42.17%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28.75% 떨어졌고요. TSMC의 주가는 2020년 하반기 매우 가파르게 상승한 바 있습니다. 2020년 1월 3일 58.06달러(종가 기준)이던 주가는 같은 해 12월 31일 109.04달러까지 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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