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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겸장…한화의 인수 노림수
김진배 기자
2022.09.26 17:04:16
①방산분야 육·해·공 사업 완성②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빌딩 전경. 사진제공/한화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화그룹이 13년만에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 재인수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품으면 잠수함 등 특수선 역량으로 인한 방산사업 시너지는 물론 천연가스(LNG) 운반선 확보로 친환경 사업 확대까지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호스는 예비 인수자를 정해놓고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예비인수자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기업이 있을 경우 입찰 기업이 변경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자금은 한화그룹 내 계열사들이 나눠 부담한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이 집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인 1조원, 또 다른 방산 계열사 한화시스템이 5000억원을 부담한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 또한 4000억원을 부담하며,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이 나머지 1000억원을 출자한다. 한화그룹에서 총 6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계약이다. 한화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본계약을 실시하고, 기업결합, 방산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유상증자가 실시된다.


◆ 14년만에 인수 재도전... 육·해·공 방산사업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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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그룹 인수 참고 자료. 자료제공/한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에도 약 6조원을 투자해 대우조선을 인수하려 했으나, 당시 금융위기가 겹치며 자금조달 문제로 인수를 철회한 바 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품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특수선(군용) 사업 때문이다. 1980년대 KSS-I급 잠수함을 시작으로 특수선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차세대 구축함, 호위함 등과 같은 군용장비 제작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KSS-III 잠수함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고 잠수함발사 탄도유도탄(SLBM) 수중사출 시험평가에 성공하면서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 7번째로 SLBM 기술을 독자적으로 갖춘 기업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잠수함 수출 쾌거에 밑바탕이 됐다. 2011년 인도네시아에서 1400t급 잠수함 3척을 수주했는데, 지난해 마지막 3번함 인도를 마쳤다. 지난 2013년에는 태국에서 5200억원 규모 전투함을 수주했고, 2018년 말 인도를 완료했다.


올해도 특수선 분야는 견조한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 약 7조원을 수주했으며, 남아있는 수주잔고는 6조7463억원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사업을 개편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방산사업을 집중시켰다. 대부분이 육군에 치중돼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화디펜스는 주력 사업이 K9 자주포와 미사일 발사대다. 육군의 바퀴달린 장비 90%는 한화디펜스가 만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공군과 관련한 사업도 일부 존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기 정비 및 엔진 사업에 진출해 있다. 반면 해군 분야는 비어있다.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몰아주며 '한국형 록히드 마틴'을 노리는 한화그룹으로선 특수선 사업을 영위하는 대우조선이 탐이 날 수밖에 없다.


사업적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가 확보한 방산 네트워크에 대우조선의 특수선 기술력이 더해지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3000t급 잠수함 및 전투함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화시스템의 해양첨단시스템 기술을 대우조선의 함정 양상능력과 결합하면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 개발역량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국군 해군 함정에 사실상 100% 공급하고 있다.


◆ LNG,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날개'


가장 큰 시너지는 방산에서 나타나지만, 액화천연가스(LNG) 분야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통해서다.


대우조선은 최근 LNG 선박건조를 적극 수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LNG운반석 18척을 수주할 정도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의 LNG 사업 역량을 친환경 에너지 영역으로 확대해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화는 미국에서 LNG를 수입해 통영에코파워가 발전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대우조선의 LNG 해상 생산기술(FLNG)과 운반(LNG운반선), 연안에서 재기화 설비(FSRU)까지 더해지면, LNG사업 전 영역으로 확대가 가능해진다는 판단이다.


또한 태양광 생산 및 발전사업과 한화임팩트의 수소혼소발전, ㈜한화의 암모니아 사업 등을 대우조선의 에너지 운송사업에 접목하면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도 구축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우조선이 가진 해상풍력설치선(WTIV)을 활용하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해상풍력 발전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용이해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조선업은 제2의 빅사이클 초입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고환율 상황이 더해져 조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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