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반공모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신주 상장을 위한 유상증자 일반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5240원, 확정모집가액은 2022년 7월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해 4~8% 이내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7월19~20일 청약을 거쳐 8월4일 신주 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인수단은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지난해 12월에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이는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 소재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물류센터·데이터센터·오피스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 리츠다. 현재 아마존(Amazon), 페덱스(Fedex)와 같은 우량 임차인을 둔 물류센터 3개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로 신규자산 11개를 추가 편입할 예정이다.

신규편입자산은 미국 최대 물류시장 인랜드엠파이어(Inland Empire)가 속한 남부 캘리포니아에 5개, 미국 내 인구성장률이 가장 빠른 유타 주에 3개, 주요 투자자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선벨트(Sun-belt)에 속한 텍사스와 네바다주의 주요 도시, 물류시장에 2개, 뉴욕과 보스턴을 잇는 동부 물류 중심지 커네티컷주 1개로 구성했다.

미국 부동산 자문업체 뉴마크(Newmark)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주로 투자하는 인랜드엠파이어(LA 인근)나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는 공실률이 각각 0.8%, 1.8%에 불과하다"며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2021년의 1년 임대료가 29%, 17% 올라 장기적인 임대료·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지역"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번 증자로 63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대형 리츠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KRX 리츠 TOP 10지수, MSCI 글로벌 스몰캡과 FTSE 올캡·스몰캡지수 편입을 노리며 궁극적으로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종 ETF, 펀드에 편입해 유동성 향상과 추가 주가 상승을 노리겠다는 포부다.

박준태 미래에셋운용 리츠운용본부 본부장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우량자산과 임차인에 기반한 안정성"이라며 "향후 배당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추가해 유상증자에 힘써 1조 규모의 글로벌리츠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