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지난해 연매출 1700억원을 달성하며 수년째 최고매출을 경신하고 있지만 기업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젝시믹스 성장세와 아웃도어 진출을 통해 연매출 5000억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박희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부대표는 15일 팍스넷뉴스와 만나 "그간 흑자경영을 유지하면서 대기업 수준의 외형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초체력을 쌓는데 집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를 포함해 헬스ㆍ뷰티 영역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년째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기업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부터라는 게 박 부대표의 설명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소비자와의 직접거래를 의미하는 'D2C(다이렉트 투 컨슈머)'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면서 '가성비 최적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자사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판매경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으며,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다수 확보했다. 국내시장에서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일본ㆍ중국ㆍ동남아시아 등지로 적극적인 사세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85억원) 대비 9.8% 성장을 이어갔다. 회사는 지난 3년간 가파른 매출성장세를 보였는데 2019년(640억원), 2020년(1384억원), 2021년(1726억원) 매년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19년(76억원), 2020년(70억원), 2021년(77억원)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역시 최고 매출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최대매출에 이어 2분기에는 분기기준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이 전망된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2분기 매출액은 596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다음은 박 부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매출액 5000억원 달성을 자신하는 근거는.

▲ D2C 중심의 소비재 기업들이 작년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매출성장을 지속시키면서, 내실있는 흑자경영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인사ㆍ재무ㆍ물류 등의 기초체력을 다지는데도 성공했다. 현재의 기초체력과 내부통제체계는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 수준까지 올랐을 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 특히 올해 출시를 시작하는 아웃도어 부문의 성과가 안정권에 접어드는 2024년 께는 내수시장에서 50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그 이후의 1조원을 얘기하자면 해외사업이 잘 풀리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

- 해외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일본에서는 이미 한국 수준으로 젝시믹스의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커머스 플랫폼 라쿠텐에서는 젝시믹스의 제품이 연일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상하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하려 했으나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로 연기되고 있다. 하지만 주력 판매 창구인 온라인을 통해 인지도를 계속해서 쌓아가고 있다.

- 젝시믹스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가장 주력하고 있는 브랜드는 무엇인지.

▲ 국민피티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호지역 등 특정 기준에 적합한 운동 강사들을 소개받을 수 있다. 또한 운동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내에 자유로운 교류ㆍ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풋살ㆍ농구ㆍ테니스 등 팀 단위 운동을 즐기고 싶은 개개인들이 보다 쉽게 팀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된 계획이 있는지.

▲ 배당측면에서는 과거 다소 들쭉날쭉하게 시행했던 측면이 있다. 이제부터는 반기 배당을 유지할 계획이다. 주가를 추동하는 가장 주요한 지표는 순이익이라고 생각한다. 이익 중심의 경영을 지속하겠다.

-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획하고 있는 특별한 콘텐츠나 전략이 있는지.

▲ 요즘 회사가 이슈의 중심에 있는 것을 느낀다. 업계 경쟁사나 대기업에서도 우리 회사의 실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탐방을 오시는 분들이 많다. 전통적인 기업들에서는 찾기 힘든 혁신적인 요소들이 많다. 실제로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직원의 평균연령이 34세 정도로 젊은 측면도 있겠지만, 실무나 회사운영 측면에서 자랑하고 싶은 차별점들이 많아서 꼭 소개하고 싶다.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로 양질의 콘텐츠를 기획해 조만간 이 자리를 빌어 또 다시 얘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