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올해 1분기의 '어닝 쇼크'에도 굴하지 않고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성공을 위해 공격적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작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의 흥행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위믹스의 꿈 '1등 블록체인' 

장 대표는 11일 열린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위믹스를 1등 블록체인으로 만들기 위해 공격적 전략을 취해야 할 때"라며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신규 채용뿐 아니라 인수합병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1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65억원을 올렸는데 2021년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대표 게임 '미르4'의 매출 하향부터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 위믹스 플랫폼 투자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인건비 총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재무적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인재 채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1분기 인건비는 443억원으로 집계돼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의 선도적 위치를 지키는 것을 올해 경영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되는 게임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게임 9개가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그는 "연내 목표인 게임 100개 중 80개 이상은 서드파티 개발사고 개중 20개는 글로벌 게임"이라며 "중국과 서구권 게임을 올해 안에 10개씩 각각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6월 15일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 '위믹스 3.0'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 메인넷(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출시하고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정보와 스테이블 코인(가치를 기존 화폐에 연동한 코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리더십에 의미있는 위협은 없다"며 "해외 주요 메인넷(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출시하고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게임의 가치를 깨닫고 우리를 따라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미르M' 내부 기대 크다

장 대표는 올해 나오는 신작인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M'의 흥행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미르M은 국내에 먼저 출시된 이후 글로벌 시장에 블록체인 게임으로 나올 예정이다.

미르M은 4월 21일부터 앱마켓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데 현재 누적 신청자는 55만명 정도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마켓을 통한 사전 가입만 받았는데도 55만명 정도가 됐다"며 "출시 때 보면 꽤 괜찮은 반응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장 대표는 "회사 안에서는 미르M이 미르4보다 기대감이 크다"며 "19일부터 비공개테스트(CBT)가 시작되면 이용자들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그런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에서 쓰이는 가상자산 위믹스가 유통되는 거래소를 더 넓히기로 했다. 현재는 업비트를 비롯한 20여곳에 상장했는데 향후 거래량 50위권 안의 모든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장 대표는 "1년 전 위메이드가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회사라고 발표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고 관심도 없었다"며 "그러나 지금 이만큼 해냈고 앞으로의 1년은 지난 1년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