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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중심 두나무…수익 구조 변화 방향은?
윤희성 기자
2022.05.09 08:13:37
③ 거래 플랫폼 매출 99%, 과도한 매출 편향...새로운 시도 결실은 아직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14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 (출처=두나무)

[딜사이트 윤희성 기자] 두나무의 미래를 거래 수수료에만 맡길 수 있는가? 두나무를 이끌고 있는 경영진들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최초로 대기업이 됐지만 업비트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주 수익원인 수수료는 가상자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거래량과 수수료는 비례하기 때문이다. 두나무가 업비트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이에 두나무는 업비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지난해 자회사 및 종속기업을 7개에서 11개로 늘렸다. 또한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 거래량 급감 두나무 위기 신호?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난해 매출은 3조7046억원으로 그 중 수수료 매출이 3조6850억원이다. 업비트를 포함한 거래 플랫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9%에 달한다. 특히 업비트에서 발생한 3047조원 거래액이 매출 급성장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업비트 수수료 덕분에 대기업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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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고민에 빠졌다. 업비트 거래대금이 지난해와 비교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비트는 한때 일일 거래량 10조원을 기록했지만 가상자산 추적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평균 거래량은 2조원대까지 수직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두나무 누적 매출액은 2조8209억원이다. 2021년 4분기 매출은 약 9000억원이었다. 업비트의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거래액은 약 7조원이다. 업비트의 일평균 거래액이 1분기 내내 2조원 수준에 머문다면 거래액이 65% 빠진만큼 1분기 수수료 수익도 65%가량 줄어든 약 315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6000억원가량이 빠진 수준이다.


이외에도 두나무는 수익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지만 향후 경쟁사들이 더 진입할 것이고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시장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성장성이 지속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시기다. 


◆ 7→11개로 자회사 늘려…수익은 아직


지난해 두나무는 ▲㈜바이버 ▲이지스제303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 ▲㈜르엔터테인먼트 ▲㈜코드박스 등 자회사 4개를 추가했지만 새로운 시도에 어울리는 결실은 얻지 못했다.


두나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버는 중고 명품 시계 중개 플랫폼으로 지난해 4억3000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14조원 수준이다. 이중 중고명품 시장 규모는 약 7조로 조사됐다. 중고 거래 시장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바이버의 수익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500억원을 들여 이지스제303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는 2억8000만원의 순손실이 났다. 다만 당장 사업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지스는 삼성동 사옥 건설을 위해 매입했지만 앞으로 용도가 변경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사업 용도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용도는 차후 이뤄질 두나무 사옥 건설 때문이라는 얘기다.


르엔터테인먼트는 두나무앤파트너스가 57.7% 지분을 취득하며 두나무의 종속회사로 편입돼 지난해 5억20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르엔터테인먼트(이하 르엔터)는 연예기획사로 원더걸스 출신 유빈과 혜림 등이 소속돼 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기업에 투자해왔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투자는 이례적이다. 두나무는 올해 NFT 거래소를 해외에 설립할 예정이다. 르엔터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NFT 판매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코드박스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지분율을 5.33%에서 81.95%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코드박스 또한 지난해 2억7000만원의 순손실을 봤다. 


코드박스는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주주명부 관리를 도와주고 있다. 코드박스가 손실 기업이기는 하지만 두나무가 운영 중인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시너지를 기대할만하다. 


두나무 측은 "주주리걸(코드박스)과 연계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 고도화 측면에서 이뤄진 투자"라고 전했다. 


지난해 두나무가 보유한 11개 기업 중 3개만 순이익을 기록했다. 두나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이지스네트웍스는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흑자를 냈다. 다만 2020년 1300만원의 매우 소소한 순이익을 냈다. 그런데 그마저도 감소해 지난해는 316만원 순이익을 거뒀다.  


퓨쳐위즈는 지난해 5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0년 4억5300만원 순손실 대비 크게 올랐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제일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 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76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보유 중이던 2000만개 루나(LUNA)를 전량 매각하며 순이익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수익은 투자자산 처분에 따른 영업외수익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대비 감소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매각한 루나 외에도 마로(MARO) 3000만개를 보유 중이다. 마로는 4일 기준 8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00원까지 올라갔던 마로를 80원 수준에 매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외에 나머지 자회사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 해외에서 활로 찾는 두나무…하이브와 합작법인 설립


자회사 확장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두나무는 하이브와 협력해 해외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2월 두나무는 하이브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NFT 거래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NFT 사업 본격화와 함께 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3일 두나무는 하이브 주식230만주를 취득하며 하이브 지분 중 5.6%를 보유하게 됐다. 같은 날 하이브 또한 두나무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86만1004주를 총 약 5000억원에 매수하며 두나무 지분의 2.5%를 얻었다.


두나무 관계자는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상 국내에서는 외국인 거래가 불가능해 해외법인에서 거래할 예정"이라며 "업비트NFT(업비트 내 NFT 거래소)와는 별개"라고 전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 의존성을 해소할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 측은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NFT 거래소 설립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업비트는 국내 비거주 외국인에게는 실명계좌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


두나무는 해외에 거래소가 설립되면 국외 투자자까지 규모를 확장해 새로운 수익원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해 사업 설명회에서 "하이브와 두나무는 새로운 합작법인을 통해 하이브가 그간 선보여온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 상품들이 팬의 디지털자산이 될 수 있는 NFT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의장도 "두나무의 핀테크 기술과 하이브가 만나 전 세계의 팬들이 가치 공유와 이러한 공유 가치 교환이라는 또 하나의 확장된 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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