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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대충은 아세요?
이현서 차장
2022.04.14 08:00:2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01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000이더리움(300억원)에 낙찰된 크립토펑크의 두건 쓴 외계인 #5822

[이현서 차장] "NFT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입니다.


"그럼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 뭐에요?"


"그걸 알고 있는 데 개념 설명하기가 힘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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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은 알아요?"


중국 경제 전문가인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모 유튜브 채널에 나와 진행자에게 NFT에 대해 속사포로 질문을 던졌다. 진행자는 약자를 푸는 데 까지는 막힘이 없었지만, 정확한 개념을 묻는 질문에는 움찔했다. NFT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가. 알고 투자하는가.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 번 해보자며 뛰어들고 있지는 않는지. 해서 NFT의 개념부터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토큰을 알아야 한다. 토큰은 기념품이다. NFT는 돈이 아니다. 화폐가 아니다. 단 한 개만 존재하는 희귀한 아이템일 뿐이다. 희소성에 유행, 추억, 작품성, 여타의 요소들이 맞물려 가치를 갖게 된다. 옛날 어린 시절부터 수집해온 우표라던가 기념주화 이런 것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요즘 없어 못 판다는 삼립SPC 그룹 포켓몬 빵의 '띠부띠부 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이나 NFT의 시초라는 '크립토펑크'의 시리즈나 원리는 같은 맥락이다. 1500원하는 빵이 각기 다른 포켓몬 스티커와 결합해 한정판이 되면서 당근마켓에서 인기 스티커가 든 빵의 경우 80만원에 거래되는 빵으로 변신하는 일이나 총 1만개의 크립토펑크 시리즈 가운데 희귀한 외계인 캐릭터가 300억원에 거래되는 일이나 닮은꼴이다. 일단 희귀해야 하고 수요가 많아야 하며 가격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야 한다. 상품 본연의 가치는 차치하고다.


여기서 리스크가 발생한다. NFT 가운데 실물기반의 NFT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 자체로 실제적 가치를 갖지 못한다. 300억원에 낙찰된 크립토펑크의 외계인 #5822, 그저 픽셀 이미지에 불과한 NFT가 어떤 실질적 가치를 갖고 있는가.


그래서 적용되는 이론이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이다. 상품을 비싼 가격에 사더라도 언젠가 나보다도 더 큰 바보가 더 비싼 가격에 살 것이라는 믿음으로 비싼 가격을 정당화하는 심리를 반영한 이론이다. 더 큰 바보 이론은 가격 상승의 원인을 상품의 가치 증대에서 찾지 않는다. 사람들이 '더 큰 바보'에게 더 비싼 가격으로 상품을 팔 수 있는 것이 이론의 핵심이다. 더 비싼 값을 주고 물건을 사 갈 누군가가 있다면 그 물건을 샀을 때의 값어치가 과대평가 됐는 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물론 탄소배출권과 같은 NFT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하기도 하고, 디지털아트 작가인 비플의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처럼 14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매일 하나씩 그린 그림을 묶은 NFT의 경우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러나 대다수의 NFT는 더 큰 바보 이론이 적용되고, 구매자로서는 더 큰 바보 가운데 제일 큰 바보가 될 리스크가 있다.


"요즘 뉴스에 보면 NFT 사기 기사가 엄청 많이 나와요. 대폭락했고 사라졌고 뭐 이런 기사가 많아요. 작년하고 달라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냐. 여러분이 NFT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그렇거든요." 안 교수의 말처럼 개념이 명확하지 않으면 낭패 볼 수 있는 투자처가 NFT다. 수요가 사라지면 가치도 사라진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은 NFT에선 충분히 일어날 만한 사건이다. 3년 사이 50배나 가격이 뛰었던 튤립은 한 순간에 0원이 됐다. 탐욕의 끝은 공포다.


제일 큰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엔젤투자자나 벤처캐피털처럼 투자하면 된다. 분산 투자할 것, 그리고 투자 시엔 고민하고 또 고민하자.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만들었느냐고, 장래성이나 독창성을 봐야 한다. 수집가들도 살펴보고 콜렉션을 보유한 수집가들이 얼마나 많이 몰렸는지도 참고해야 한다. 기관투자가가 있다면 더 좋다. 그리고 판매자의 성실성도 고려요소다. 다 따져볼 자신이 없다면. 일단 무료 NFT부터 모으기 시작해보자. 혹시 누가 아는가. 더 큰 바보가 나타나서 1억 원에 사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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