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신한금융 계열 신한저축은행(대표 이희수)이 주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새롭게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주완 변호사는 서울법대 79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동기다.

1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재선임 1명을 포함, 총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먼저 신한저축은행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KIM&CHANG) 법률사무소 소속의 주완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주완 변호사는 1959년생으로 동국대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석사를 나왔다. 이후 교육부 자문변호사를 지냈으며 법무법인 지성, 법무법인 광장을 거쳐 2014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주완 변호사는 지난해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위원회 위원장, 대한변호사협회 노무변호사회 회장에 선임됐다. 사외이사 경력으로는 지난 2010년 만도의 사외이사를 맡았던 이력이 있다.

주완 변호사는 '노동'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법조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부터 고용노동부 자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노동 부문에서 뛰어난 실력과 경험을 갖췄다고 알려진다. 주완 변호사의 과거 이력을 살펴봐도 노동 부문과 관련한 경력으로 빼곡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금융 관련 이력은 눈에 띄지 않는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주완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서울법대 79학번 동기라는 점에 대해 "관련 사실을 미처 몰랐다"고 설명했다. 임추위가 주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윤 당선인과 동기인 부분을 고려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는 자격요건 충족 여부 등을 주로 검토한다"며 "사외이사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피지, 주요 인사와의 인맥을 다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주완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법무법인 지성 등 법무법인에 근무하며 다년간 법률분야에 관한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법률분야에 식견을 두루 갖춘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저축은행은 박중헌 전 신한은행 기관고객부 본부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중헌 사외이사는 1957년 생으로 경복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한양대학교 대학원 도시행정학 석사학위를 수료했다. 이후 신한은행에서 구로남지점장, 인천국제공항지점장, 비서실장, 동경지점장으로 근무했으며, 2009년 SBJ은행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과거 사외이사 경력은 없다.

박중헌 사외이사 역시 이희수 대표의 후보 추천이 있었다. 이희수 대표는 "신한은행에 근무하며 본부장 및 지점장 등을 역임했으며 금융분야 및 경제분야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며 "신한은행 재직시 지점장, 개인고객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정책담당자로서 식견을 두루 갖춘 전문가"라고 박중헌 사외이사의 추천 사유를 밝혔다.

이밖에 신한저축은행은 이달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조성목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기로 했다.

1961년생인 조성목 사외이사는 과거 금융감독원에 근무하며 검사국장, 서민금융지원국장 등을 역임했다. 조성목 사외이사는 서민금융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서민금융연구원 회장으로 재임 중이며 2019년부터 신한저축은행의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들은 이달 열리는 신한저축은행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