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대신증권이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모리츠 주관으로 트랙 레코드를 쌓는 한편, 그룹 계열사 협업으로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는 최근 리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대신증권의 올해 리츠사업 성과를 기대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하반기 '대신 글로벌 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리츠는 미국·유럽 등 해외 기초자산을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대신증권은 상장을 앞두고 기초자산 규모를 늘리기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리츠 1위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해를 리츠 1위 증권사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사업강화를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존 강점인 금융·증권과 부동산을 더한 벨류체인으로 리츠 사업 성과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대신증권의 올해 리츠사업 성과를 기대한다. 대신증권이 지난 수년간 조직개편, 그룹 계열사 시너지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2018년 리서치센터에 해외부동산 팀을 신설했다. 부동산팀은 같은 해 9월 미국 맨하탄 빌딩에 투자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2019년 대신증권 자회사로 출범한 대신자산신탁도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공모리츠, 재간접리츠 등 다양한 리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0년 리츠 자산관리(AMC) 본인가를 취득하고 글로벌 리츠 운용사 러셀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상품 설계를 자문받는 등 차별화도 시도했다.

또, 사무실·리테일 등 기초자산을 다양화하고 통합금융·부동산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자자 접근성을 높였다. 그 결과 대신증권은 2020~2021년 공모리츠 인수금액으로 각각 637억원, 65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입지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최근 리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도 기대 요소로 평가받는다. 국내 리츠시장 규모는 2018년 4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75조6000억원으로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리츠 수는 6개에서 18개로 세 배 늘었다. 올해도 코람코원더리츠가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역대 상장 리츠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794대 1을 기록하는 등 리츠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리츠시장이 관심받고 있다"며 "대신증권이 지속해서 리츠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만큼 올해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