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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지표 재정비 완료…협업 '잰걸음'
설동협 기자
2022.02.17 08:15:13
②하만 영업권 4108억원 손상처리…전장 신제품 출시 본격화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전장부품 업체 하만을 인수한 지 다음달로 만 5년이 된다. 하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두지휘하며 인수에 나설 만큼,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원으로 꼽힌다. 하만은 새 주인을 맞은 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TCU(텔래매틱스 컨트롤 유닛) 부문 시장 1위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정석)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독일 AR(증강현실) 기업 '아포스테라'를 사들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하만이 삼성그룹에 편입된 이후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짚어본다.
2021 삼성-하만 디지털콕핏|삼성전자 제공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와 전장부품 자회사 하만(HARMAM)의 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하만은 삼성에 인수된 후 영업권 손상 처리 등 재무 정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양사간 시너지를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 지난해 삼성-하만 첫 작품 '5G 디지털콕핏' 등 공개


하만은 지난해 초 미디어데이에서 신형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차량 계기판)을 공개했다. 


하만의 신형 디지털 콕핏은 기존 자체 기술력 외에도 삼성의 흔적이 많이 묻어나는 제품이다. 전방에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는 48인치대의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의 퀀텀닷액정표시장치(QLED) 패널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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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점은 삼성의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한 텔레매틱스 콘트롤 유닛(TCU·Telematics Control Unit)이다. 5G TCU는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 인프라 등과의 빠른 통신을 통해 지연율이 낮고 대용량 정보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당시 5G 초고주파(mmWave)가 탑재된 TCU는 하만이 업계 최초였다.


물론 하만의 제품에만 일방적으로 삼성의 기술이 녹아드는 건 아니다. 최근 삼성전자도 하만이 가진 기술력을 활용해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만의 전장 오디오 기술을 활용해 삼성의 스마트폰 및 무선이어폰에 적용하고 있다. 양사의 협업 제품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2021 하만 디지털콕핏 내부

◆ 삼성, 2년간 하만 영업권 손상 처리…협업 확대 전 장부정리


최근 삼성전자는 하만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수천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회계적으로 협업 확대 준비를 해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재작년까지 2년 간 전장 계열사인 하만의 영업권 4108억원을 손상 처리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468억원 ▲2020년 3640억원 등이다. 2020년의 경우 삼성전자의 무형자산 부문 손상차손(9180억원) 총액에서 40%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에 따라 하만의 무형자산 잔존 영업권은 기존 4조5000억원에서 4조1993억원 가량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하만의 대규모 영업권을 손상 처리한 것은 회계 장부 재정비 차원 성격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손상차손은 당초 장부상 손실이기 때문에 실제 비용은 회계연도가 아닌 투자 당시에 이미 빠져나간 상태다. 이는 회계상 손실을 털어낸 후 이듬해 실적에서 비용처리가 발생하지 않으면 이익이 급증하는 효과를 낼 수가 있어, 통상적으로 기업이 사업 확대를 위해 회계 장부를 정리하는 용도로도 활용된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하만이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한 요인과 무관치 않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하만의 재무지표 재정비를 통해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한때 가동이 멈췄던 완성차업체들의 생산라인이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전장부품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만과의 협업을 통한 전장부품 시장 공략의 사전 단계로 장부 정리에 나섰다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삼성과 하만의 협력이 본격화된 만큼, 향후에도 커넥티드카 전장 부품 부문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잇따라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하만은 현재 디지털 콕핏 외에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등 자동차 보조 기술을 보유 중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자율주행 등이 지속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장 부품시장도 커질 전망"이라며 "삼성과 하만의 협업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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