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하만 해외법인 구조조정, 수익성 개선 '고삐'
설동협 기자
2022.02.16 08:00:21
①이재용 부회장 진두지휘 인수가 9.2조...디지털콕핏 성장 잠재력 높아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1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전장부품 업체 하만을 인수한 지 다음달로 만 5년이 된다. 하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두지휘하며 인수에 나설 만큼,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원으로 꼽힌다. 하만은 새 주인을 맞은 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TCU(텔래매틱스 컨트롤 유닛) 부문 시장 1위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정석)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독일 AR(증강현실) 기업 '아포스테라'를 사들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하만이 삼성그룹에 편입된 이후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짚어본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하만을 통해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부품업체 '하만(Harman)' 인수 당시 내비친 포부다. 삼성에 인수합병(M&A)된 지 5년이 지난 지금, 하만의 성적표는 어떨까. 코로나19 악재와 맞물려 외형과 수익성은 제자리 걸음 수준으로 아직은 삼성과의 시너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삼성, 2배 웃돈 주고 하만 인수…전장사업 본격 진출

관련기사 more
삼성, 'C랩 아웃사이드' 올해까지 500곳 육성 목표 전장사업 확대 승부수 전략은 '볼트 온' 재무지표 재정비 완료…협업 '잰걸음' 삼성 하만, 독일 AR기업 '아포스테라' 인수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당시 프리미엄 오디오를 제조하던 하만을 인수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이듬해인 2017년 3월 하만을 포함한 관련 종속기업 110곳의 인수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삼성전자가 하만 지분 전량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투입한 총 인수가격은 9조2727억원이다. 인수 당시 하만의 순자산 공정가치는 4조8237억원이었다. 삼성이 하만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자산 공정가치가 사실상 에쿼티밸류(Equity Value, 지배지분가치)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총 인수가는 에쿼티밸류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지배지분 공정가치 보다 2배 가량 비싸게 하만을 사들였단 의미다. 총 인수대가에서 에쿼티밸류의 차액인 4조4489억원은 '영업권'으로 인식됐다. 영업권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피인수기업이 보유한 초과이익창출력의 가치를 수치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기업인수로 지급한 대가가 피인수사의 순자산 공정가치보다 많을 때 발생한다.


삼성전자가 4조4500억원 가량 웃돈을 줘가며 사들인 이유는 하만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서다. 당시 하만은 오디오 외에도 디지털콕핏((Digital Cockpit, 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정석) 부문에 활용되는 인포테인먼트 및 텔레매틱스컨트롤유닛(TCU) 기술 등을 갖추고 있었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의 디지털 전자기기를 말하며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인수 직전 기준 240억달러(약 28조7000억)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 했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았다는 의미다.


하만이 꾸준한 흑자를 내 온점도 프리미엄 요소다. 실제로 하만은 인수 당해년도인 2017년 기준 매출 7조1034억원, 당기순이익 2090억원을 기록했다. 약 3분기(4월~12월) 가량의 누적 성적표다.


삼성전자는 만일 하만의 1년치 실적이 모두 포함될 경우, 약 8조5814억원의 매출과 2132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매년 내외실 성장을 이루고, 반도체·스마트폰 등에 쏠려 있는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게 당시 계획이다.


◆ 코로나19 악재에 인수 효과는 '글쎄'…구조조정 본격화


문제는 하만 인수에도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수익성은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셧다운 등에 따른 대외적 악재가 잇따른 탓이다.


실제 하만의 1년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기 시작한 2018년 기준 매출은 8조8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했으나, 순이익은 41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20년엔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9조1611억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73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변화 조짐이 생긴 건 지난해부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6000억원 가량이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른 순이익도 약 4000억원대로 점쳐지며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익성 개선이 사업적인 성과보다 법인수 줄이기 작업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만은 최근 불필요한 해외법인의 청산, 디지털믹싱시스템 스튜더 매각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당초 110개 가량이던 해외법인 중 40개 이상을 통합·청산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관건은 올해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여부다. 회사 내부 체질 개선 작업 뿐 아니라, 사업적인 성과를 통해 수익성 성장세를 이어갈 지가 관전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만의 디지털 콕핏 점유율이 주춤세를 보이고 있는데, 작년의 경우 약 20%초반대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전기차 시장 개화에 따른 전장 부품 수요가 지속 늘어날 예정인 만큼, 하만이 주력 제품인 디지털콕핏의 수주량을 늘리는 게 수익 개선에 최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WM 포럼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