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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축소에도 채무상환 절반 유지 왜
김새미 기자
2022.02.23 08:56:51
④김병진 회장 매각 건물 관련 차입금 중도금 상환에 활용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16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제약타워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경남제약이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절반이상을 변함없이 채무상환에 사용키로 결정했다. 영업경쟁력 약화로 경영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사옥 매입으로 불어난 이자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도 사업경쟁력 제고가 절실한 경남제약이 사옥부터 마련할 필요가 있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12월 24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39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조달자금 사용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시 직후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고, 22거래일(2021년 12월 23일~2022년 1월 24일) 만에 30.4%(5520원→3380원) 빠졌다. 이로 인해 신주 발행가액(3650원→2540원)이 조정됐고, 유상증자 규모도 274억원으로 축소됐다.


시장은 경남제약이 받아든 결과에 대해 불안정한 대내외 정세로 인한 증시변동성도 문제가 됐지만, 이보다 조달자금의 50% 이상을 채무상환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유상증자 규모 축소에도 빚 갚는데 절반이상의 자금을 사용하는 계획에 변화가 없다 보니 현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 중이다.


실제 유상증가를 결정했을 당시 경남제약은 전체 조달금액의 50.4%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채무상환에 활용할 계획이었고, 규모가 축소된 후에도 150억원을 배정해 비중이 54.7%에 달한다. 차입금 상환을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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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이 채무상환에 우선적으로 힘을 싣고 있는 이유는 2020년 7월 매입한 사옥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회사는 오너 김병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라이브플렉스로부터 라이브플렉스타워를 410억원에 양수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에서 274.5억원을 차입했고, 위드윈투자조합 57호 등에서 145억원어치의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경남제약이 사옥 양수도에 나섰던 시기 김 회장 역시 427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라이브플렉스 보유지분 전량(16.09%)을 지에프금융산업제1호㈜에 넘겼단 점이다. 이 거래로 라이브플렉스는 세입자, 경남제약은 집주인이 됐다. 다만 라이브플렉스 새 대주주 역시 손해 본 장사를 한 건 아니다. 427억원이 나갔지만, 인수한 회사에 사실상 410억원의 현금이 들어온 까닭이다.


결과적으로 3자 간 거래로 피해를 본 건 경남제약 뿐이다. 영업경쟁력 후퇴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 부담만 확대돼서다. 지난해 3분기만 봐도 경남제약은 영업을 통해 돈을 벌기는커녕 113억원의 손해만 봤다. 아울러 같은 기간 사옥 매입을 위해 조달한 차입금 등이 289억원으로 줄었음에도 금융이자로 13억원이나 지출했다. 경영여건이 이자를 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보니 은행 차입금부터 갚기에 나선 것이다.


시장 일각에선 이런 이유로 김 회장이 경영정상화보다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방점을 찍었기에 경남제약을 딜(Deal) 재료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을 견지 중이다. 나아가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제품 광고에 70억원(보유현금 23억원 포함)을 쏟아부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역시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경남제약이 주력 제품인 '레모나' 광고모델로 BTS를 영입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본 전례가 있다"며 "이 회사에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 위드윈인베스트먼트 A씨가 김병진 회장은 물론 하이브 방시혁 대표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인 걸 고려하면 BTS를 다시 광고모델로 영입하기 위해 채무상환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배정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이 M&A(인수합병)로 성장한 인물임을 고려하면 경남제약 역시 기업가치 제고 후 엑시트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남제약은 이러한 시장 관측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블루베리NFT는 유상증자에 100% 청약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책임경영의 자세를 증명하고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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