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지난 10월 문을 연 신생 벤처캐피탈 에이온인베스트먼트가 본격적인 투자 활동 준비를 마쳤다. 설립 한 달여 만에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다.
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이온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 창투사로 등록했다. 별도의 모회사 지원 없이 구성원들이 최소 자본금 요건인 20억원을 채웠다. 향후 독립적인 투자 환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금자리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페이퍼빌딩에 마련했다.
설립 목적으로는 ▲창업자에 대한 투자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벤처투자조합 결성과 업무 진행 ▲해외기술의 알선이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해외투자 ▲중소기업이 개발하거나 제작하며 다른 사업과 회계 독립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업에 대한 투자 ▲창업보육센터 설립 및 운용 등을 담았다.
수장은 이종현 대표다. 이 대표는 30대의 나이로 국내 벤처캐피탈에서 바이오 투자 총괄을 담당했을 정도로 바이오 관련 투자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에이온인베스트먼트에서도 유망한 바이오벤처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는 조현호, 안병규씨가 이름을 올렸다. 감사는 박준범씨가 맡는다.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 심사역들을 주축으로 젊은 라인업을 구축했다.
에이온인베스트먼트는 향후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역량을 갖춘 심사역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와 ICT 투자에 특화한 벤처캐피탈로 발돋움하겠단 구상이다.
에이온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바이오 투자에 강점을 지닌 젊은 심사역들이 뭉쳐 창업 기틀을 마련했다"며 "조만간 합류를 앞두고 있는 ICT 투자 전문 심사역들과 함께 하우스 역량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처에 대해선 초기와 후기 단계를 가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관계자는 "성장성을 갖춘 스타트업의 시드~시리즈A 투자에 적극 나서고, 수익성 측면에서 시리즈C 투자 라운드 이후 기업도 포트폴리오에 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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