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CJ대한통운이 택배사업에서 재미를 보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 올렸다.
CJ대한통운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2조84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8% 늘어난 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 3분기보다 16.8% 줄어든 39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 소재 CJ로킨 매각과 관련한 일회성 영업외비용(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증대 요인에는 택배사업의 고성장이 꼽히고 있다. 올 3분기 CJ대한통운 택배부문의 매출은 89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6% 늘었고 영업이익은 108% 급증한 624억원에 달했다. 판가를 12% 올린 가운데 이커머스 물량이 겹친 덕분이다.
택배 외 부문들은 일제히 수익성이 악화됐다.
계약물류(CL)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66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5% 감소한 283억원에 그쳤다. 대형고객사 및 신규 수주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뤘으나 D2C 대응을 위한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 등으로 비용 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부문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올 3분기 매출은 1조12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줄었고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9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CJ로킨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이를 제외할 경우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고 영업이익 감소율은 15%로 축소된다. 이밖에 CJ대한통운은 만년 적자인 해외 택배사업을 접기로 한 터라 추후 글로벌부문의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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