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아마존이 대규모 항공 화물 센터(허브) 구축을 완료했다.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당일 배송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다. 항공 허브를 다른 운송·택배 회사에게 개방해 수익 다각화도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북부에 항공 허브를 구축하는 작업을 4년만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종의 항공 화물 센터다. 켄터키 항공 화물 센터 건립에는 총 15억달러(1조 7000억원)가 투입됐다.
해당 센터는 비행기 주차장, 창고, 상품 자동화 분류 작업장 등이 모두 마련돼 있다. 아마존 측은 켄터키 항공 허브가 회사의 미국 항공 운송 네트워크 중심지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트럭, 밴뿐 아니라 항공기를 통한 상품 운송에도 힘을 싣는 모양새다. 2016년에 출범한 아마존의 항공 화물 부문 '아마존 에어'는 미국 전역에서 40개가 넘는 항공 허브를 운영 중에 있다. 또 75대 이상의 화물 비행기를 확보해 상품 운송에 투입하고 있다.
아마존의 항공 허브 구축은 당일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단행됐다. 아마존은 미국 전 지역에서 이뤄지는 주문에 즉시 대응하고, 상품을 고객의 집앞까지 하루만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마존이 켄터키 항공 허브를 외부에 개방할지에 대해서도 시장 이목이 쏠린다. 페덱스(FedEX) 등 택배 회사들이 이용료를 내고 켄터키 항공 화물 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는 식으로 아마존이 사업 및 수익 다각화를 추구할 수도 있어서다.
한편 최근 발표된 부진한 실적 결과 탓에 아마존의 주가 부침은 이어지고 있다. 11일 아마존의 주가는 3292.11달러로 전일 대비 0.8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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