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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곳간에 현금 '차곡차곡'…투자처는 어디?
유범종 기자
2021.08.09 07:00:16
양사 현금 유동성 규모만 20兆 육박…해외거점 설비 확대 추진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업계 대표 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곳간에 현금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올 들어 폭발적인 이익 개선과 함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보수적인 투자 집행 등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양사가 비축한 현금은 향후 공급 과잉이 고착화한 국내보다는 해외거점의 설비 확대를 위한 실탄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자금시재(연결기준)는 16조68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4조2000억원 이상 대폭 늘어난 규모다. 자금시재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매증권, 유동성 유가증권, 유동성 만기채무증권을 포함한 것으로 기업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포스코, 코로나19로 보수적 투자기조 '현금 비축'

포스코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작년부터 사채 발행, 단기차입 등을 통해 3조원을 웃도는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고 보수적인 투자 기조로 전환하면서 현금을 비축했다.


포스코는 당초 중·단기 3년(2019년~2021년) 투자집행 계획을 총 24조원 규모(연결기준)로 수립했다. 하지만 실제 투자액은 2019년 2조8000억원, 2020년 4조7000억원에 각각 그쳤다. 포스코는 올해도 6조4000억원 수준의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당초 수립했던 중·단기 3년 투자집행 계획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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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순이익이 대폭 개선된 부분도 현금 유입을 늘리는데 일조했다. 포스코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2조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6.3% 수직상승했다. 포스코는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유례없는 실적 악화에 시달렸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이어진 철강값 폭등과 자체적인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반년 만에 부진의 늪을 탈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자료=금융감독원, 각 사 기업설명회)

◆현대제철, 사업구조 개편…현금성 자산 2배 증가

포스코와 함께 국내 양대 고로기업인 현대제철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비용 감축뿐 아니라 저(低)수익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통해 실질적인 현금 유출을 줄여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대표적인 적자사업으로 지목돼왔던 단조사업부문 분사를 시작으로 열연 전기로 폐쇄, 컬러강판 사업 중단 등 굵직한 구조개편을 단행하며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모았다. 그 결과 현대제철의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연결기준)은 2조6736억원으로 2019년(1조711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올해 수익성이 크게 회복된 부분은 덤이다. 현대제철은 작년 상반기 1284억원의 순적자(연결기준)에 그쳤지만 올해는 상반기 572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단숨에 큰 폭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수요산업에서 공급단가 인상과 함께 저수익사업에 대한 사업재편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한 것이 주효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은 보수적인 투자 집행과 원가절감을 통한 운전자본 축소 등을 통해 현금을 축적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이익 개선에 따른 현금 유입까지 더해져 유동성이 대폭 확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국내는 공급과잉…해외거점 증설투자 나설 듯

관심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향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 지다. 


포스코는 최근 오는 2030년까지 자체 조강 생산능력을 60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재 생산능력이 4800만톤 남짓 수준임을 고려하면 1200만톤 가량의 추가 증설이 필요하다. 국내 철강시장의 경우 이미 공급 과잉이 만연하고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 추진으로 사실상 추가 증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철강 투자는 국내를 제외한 해외거점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대제철도 모기업인 현대·기아차와 연동해 전세계 자동차 수요 대응을 위한 해외거점 증설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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