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GS글로벌이 이달 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당시 이후 A0급을 유지하고 있는 GS글로벌은 A급 회사채 시장에 불고 있는 훈풍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글로벌은 오는 30일 8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발행은 내달 8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삼성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GS글로벌은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GS글로벌은 오는 9월과 10월 각각 400억원씩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18년이후 3년먼아더, GS글로벌은 당시 3년물로 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총 1420억원의 투자 수요를 확보한 GS글로벌은 800억원까지 증액해 공모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부담에 사모채 발행을 택했다. 지난해 상반기 당시 GS글로벌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정기평가에서 A0(안정적)를 부여받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가 A-(안정적) 평가를 유지하며 스플릿이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결국 신용평가를 받아야 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공모채 발행 대신 사모채를 통한 외부 조달을 택한 것이다.
3년만에 복귀임에도 GS글로벌의 공모채 흥행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는 GS글로벌에 대한 신용등급을 평정하고 있지 않고 있어 GS글로벌은 문제 없이 A0등급의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에 사용되는 신용등급은 업계에서 통용하는 '유효등급'으로 가장 최근에 받은 신용평가 2곳의 결과 중 낮은 것으로 인정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 본평가를 의뢰하면 A0등급을 사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글로벌은 2016년 GS엔텍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재무적투자자(FI)의 풋백옵션 행사에 따라 1194억원의 자금 소요가 발생했다. 차입부담이 크게 늘었지만 풋백옵션 의무가 해소된 이후에는 재무구조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연결 기준 5206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2020년 3406억원으로 줄었다.
박종도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GS그룹의 지원 여력과 GS칼텍스, GS EPS등 계열사와 영업관계를 고려해 신용등급도 자체 신용등급보다 1노치(notch) 높은 수준으로 등급을 평정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A급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와 금리 결정 수준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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