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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사라지는 사모펀드
공도윤 기자
2021.05.20 09:00:19
⑤사모펀드 성장은 글로벌 트렌드, 은행 수탁·판매 금지에 곤혹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시장 활황에 고위험·고수익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money move)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는 수수료 인하, 주식 선물하기 이벤트 등으로 신규 고객잡기에 나섰다. 당장 투자자금이 없는 직장인은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 퇴직연금 자산을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기고 있다. 덩달아 펀드를 만들고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투자전략도 바뀌었다. 자산배분과 운용에 있어 좀더 과감한 액티브운용이 늘고 있다. 머니무브를 따라 최근 3년간 달라진 자산운용업계의 판도를 팍스넷뉴스가 들여다봤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라임·옵티머스 부실운용·판매 사태로 지난해 사모펀드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았다. 사건이 터진 2019년 중순 이후 사모펀드 신규설정펀드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은행이 판매와 수탁계약을 기피하는 탓에 2015년부터 이어온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9년 4월 790개 달했던 신규설정펀드수는 2019년 9월 393개, 2020년 1월 250개로 급격히 하락후 지난달 기준 230여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지 사모펀드 설정규모나 AUM(순자산총액)은 큰 변화없이 일정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추세는 꺾였다.



연도별 사모펀드 설정액 추이를 보면 2016년 249조6531억원, 2017년 285조9726억원, 2018년 333조2194억원, 2019년 414조3923억원, 2020년 435조5832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 4월30일 기준 45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대체투자자산을 활용한 적극적인 자산운용, 높은 기대수익률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사모펀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운용자산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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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증감율은 같은기간(2016년부터 2020년 말까지) 14.5%→16.5%→24.3%→5.1%로 급격히 하락했다. 이에 다른 한편에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사모펀드 외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통과에 따른 제도적 변화, 금융감독원의 관리·감독 강화 등의 이슈를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사모펀드의 급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당장 우려되는 것은 은행의 펀드판매·수탁계약 기피다. 판매기관별 규모를 보면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비중은 2019년 3월 7.95%에서 지난 3월 기준 4.05%로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판매잔고 역시 지난해 10월 20조원대 바닥 수준으로 떨어지더니 지난 3월 17조7436억원으로 내려 앉아,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판매됐던 2019년 7월 29조51억원과 비교해 38%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개인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잔고도 급격히 줄었다. 2018년 고객유형별 판매잔고를 보면 개인 비중은 6.52%였으나 올해 3월말 4.04%로 감소, 판매잔고는 같은 기간 19조3086억원에서 17조7119억원으로 9% 가량 줄었다.


금소법 통과도 사모펀드 판매를 어렵게 하고 있다. 금소법 시행으로 은행은 펀드 판매 시 고객의 펀드 이해도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절차와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행여 설명의무 위반 등으로 불완전판매가 일어나면 책임이 강화돼 징벌 과징과 과태료로 인한 피해가 크다.  


은행의 수탁계약 거부도 사모펀드 시장의 침체를 야기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7월말부터 사모펀드 수탁사에 운용사의 위법·부당행위 감시 책임을 부여하면서 수탁사의 수탁업무 기피가 이어지고 있다. 펀드를 설정하고도 수탁은행이나 증권사를 구하지 못해 대기하는 자산운용사가 늘고 있다. 수탁수수료도 증가해 소규모 자산운용사의 운용부담이 커졌다. 결국 위축된 경영환경에 문을 닫는 운용사가 생겨났다. 정우자산운용은 경영악화로 자진폐업했고, 모놀리스자산운용은 최소영업자본액 기준 미달로 전문사모집한투자업 등록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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