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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PO 택한 '마켓컬리', 플랫폼 경쟁력 한계 '우려'
전경진 기자
2021.04.07 08:25:11
이커머스 내 '신선식품' 비중 한정적…쿠팡 등 비교해 경쟁력·성장성 물음표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한 마켓컬리가 쿠팡에 이어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한다. 업계에서는 마켓컬리가 전체 이커머스 시장에서 한정된 신선식품 품목에 주력하고 있는 탓에, '플랫폼' 기업으로서 해외 투자자 투심(투자심리)을 쿠팡처럼 자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미국 상장 추진은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흑자 전환이나 사업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뒤 미국행을 추진하는 편이 낫다는 지적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미국 증시로 행선지를 변경하면서 기존 삼성증권과의 상장 주관 계약도 해제했다. 마켓컬리는 최근 글로벌 IB인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건스탠리를 새롭게 주관사로 선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상장 중 어느 곳을 목표 시장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마켓컬리의 미국행 선언은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이커머스업계에서 처음으로 공식화된 일이다. '만성 적자' 상태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성장성을 무기로 IPO 과정에서 무려 68조원(공모가 기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점이 상장 목표시장을 미국으로 변경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마켓컬리는 국내 증권사들의 IPO 영업 리스트에 매년 오르내리던 기업이다. 2014년 김슬아 대표에 의해 설립된 후 국내 최초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급성장한 덕분이다. 설립 이듬해인 2015년 연결기준 2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9523억원으로 5년만에 무려 300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신선식품 시장이 규모가 2조5000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4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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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폭의 성장을 일궈냈지만 마켓컬리의 미국 IPO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업계 전망이 엇갈린다.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IPO 실무진들은 마켓컬리가 온라인 신선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췄음에도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자체로는 경쟁력이 부족한 탓에 미국 상장 추진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를 주로 내리고 있다. 전체 이커머스 시장에서 마켓컬리의 주력인 신선식품 품목 비중이 미미한 탓이다.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향후 성장성이 제한적이란 점에서 쿠팡 때와 달리 IPO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최근 미국 IPO에 성공한 쿠팡의 경우 국내 이머커스업계 1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매출 규모가 무려 13조원에 달한다. 반면 마켓컬리의 경우 국내 신선식품시장을 100% 독점한다고 해도 예상되는 매출액은 쿠팡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마켓컬리의 시장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쿠팡, 이마트 등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이 마켓컬리의 사업모델을 차용해 신선식품 시장에서 속속 침투하고 있어서다. 플랫폼 경쟁력이 뒤처지는 마켓컬리 입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기에는 어렵다는 업계 분석마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미국 IPO 흥행 배경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전세계에서 4~5번째로 큰 상황에서 업계 상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며 "마켓컬리의 경우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 신선식품이라는 한정된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데다 플랫폼 경쟁력 역시 대형 이커머스 기업에 뒤처져 있어서 쿠팡과 달리 해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연내 미국 증시 입성 자체가 다소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적어도 흑자 전환이나 향후 사업 확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한 후 IPO를 추진하는 편이 낫다는 설명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경우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해 OTT 사업 등에 진출하면서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반면 마켓컬리의 경우 추가적인 성장성에 대해서 뚜렷한 청사진을 투자자들에게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IPO를 진행한다고 해도 얼마나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청약 참여 의사를 내비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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